간 기능 약이라더니…계란 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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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부민 영양제는 간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 식품 판매 업체가 자사 제품에 대해서 했던 광고 내용이다. 이 업체는 계란 흰자 성분인 ‘난백 알부민’이 들어 있는 제품을 판매하며 이런 문구를 사용했다. 소비자가 의학적 효능이 있는 ‘혈청 알부민’으로 오인하도록 광고한 것이다.

난백 알부민을 혈청 알부민인 것처럼 속여 광고·판매한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알부민 식품 판매업체를 집중 점검해 이 같은 부당 광고를 한 9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이 ‘가짜 혈청 알부민’ 판매로 거둔 부당 수익은 약 17억9000만원에 달했다.

난백 알부민은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는 단백질로, 섭취 시 영양소 공급원 역할을 한다. 간경변 치료 등 의학적 효과가 있는 혈청 알부민과 다르다. 혈청 알부민이 들어 있는 제품은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적발된 9개 업체 중 7곳은 ‘피로회복’, ‘간 기능 유지에 도움’, ‘알부민 영양제’ 등의 문구를 사용하며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허위광고를 했다. 나머지 2곳은 ‘알부민은 혈관 속 삼투압 유지에 도움’, ‘농도가 낮아지면 어지럼증·부종·복수 발생’ 등 알부민 원재료의 생리적 효능을 자사 제품의 효능인 것처럼 광고했다. 식약처는 이들 업체에 대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관련 광고 게시물은 접속 차단 조치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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