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에 재도전한다. 현지에서 판매를 중단한 지 5년 만이다. 온라인 공식 스토어를 새로 열고 TV·노트북·스마트홈 기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2018년 전성기 수준의 입지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10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초 베트남 시장에서 5년 만에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첫 모델로는 폴더블 프리미엄폰 '메이트 X7'을 선택했다. 이미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태블릿·스마트워치도 함께 내세웠다.
화웨이가 베트남에서 마지막으로 새 스마트폰을 선보인 시기는 2020년 4월 고급형 모델 'P40 프로'를 출시했을 때다.
화웨이는 베트남 스마트폰 판매 재개를 장기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한 지 4년 만에 베트남에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연다. 현지 판매 제품군도 확대한다. 화웨이는 베트남 시장에 맞는 품목을 추려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지 온라인몰 확대는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선택한 방식이다. 소비자 접점을 직접 넓히고 서비스 경험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화웨이는 샤오미처럼 제품군이 다양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을 유기적으로 묶어 쓰는 생태계를 앞세워 충성 고객을 붙잡고 통합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화웨이의 '베트남 전성기'는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초까지다. 당시 현지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6%에 근접했다. 삼성, 오포, 애플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 2018년 판매량은 2017년보다 193% 늘어날 정도였다.
화웨이는 같은 시기 전 세계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당시 화웨이 점유율은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 제재 이후 상황은 급변했다. 구글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 데다 대만 TSMC로부터 칩 공급이 끊기면서 베트남과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이 급락했다. 화웨이가 2021년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했고 2022년에는 체험형 매장 운영을 접은 이유다.
화웨이는 지금이 재도약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핵심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묶는 생태계다. 화웨이는 최근 수년간 안드로이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 하모니OS 개발에 공을 들였다.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 태블릿, TV, 스피커, 스마트홈 기기를 하나의 생태계로 엮는 전략이다.
화웨이가 베트남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이유는 제품 선택지가 많아지고 기기 간 연동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주요 신흥 시장 중 한 곳이다. 중저가 스마트폰과 고가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모두 높아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지목되고 있다. 현지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에서 같은 구도로 경쟁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축소판'이란 평가도 나온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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