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조각상들은 정말 끔찍하게 칠해졌을까

1 month ago 12

  • 고대 그리스와 로마 조각상이 원래 색칠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으나, 현대의 복원된 채색 조각상은 종종 보기 흉하다는 평가를 받음
  • 일반적으로는 현대인의 미적 취향이 고대인과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시되지만, 글은 이 가설을 부정하고 다른 이유를 제시함
  • 고대 벽화와 모자이크에 나타난 조각상 묘사는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주며, 현대 복원본의 강렬한 색조와는 전혀 다름
  • 저자는 복원본이 고대의 미감과 무관하게 ‘형편없이 칠해졌기 때문’ 에 못생겨 보인다고 주장함
  • 이 논의는 고대 예술 복원과 현대 미학의 신뢰성을 다시 검토하게 만드는 문제 제기임

고대 조각의 아름다움과 현대 복원의 문제

  • 고대 그리스·로마 조각과 회화는 오늘날에도 높은 완성도로 평가받음
    • 예시로 브리티시 뮤지엄의 Townley Venus, 안티키테라의 Ephebe, 폼페이의 벽화 등이 언급됨
    • 지방 도시 폼페이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품이 다수 발견됨
  • 그러나 Vinzenz Brinkmann의 ‘Gods in Color’ 전시처럼 원래 색을 복원한 조각상들은 현대 관객에게 조악하고 부자연스럽게 보임
    • 대표적으로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상 복원본이 예시로 제시됨

‘취향 변화 이론’의 한계

  • 일반적 설명은 르네상스 이후 백색 대리석 미학이 형성되어 현대인이 색조 조각을 낯설게 느낀다는 것임
  • 그러나 고대 벽화 속 조각상 묘사는 부분적으로만 색을 입히고 섬세한 명암을 사용, 현대 복원본처럼 과도한 채색이 아님
    • 폼페이의 비너스의 집, 크립토포르티쿠스의 집, 빌라 산 마르코의 복서 모자이크 등이 그 예임
  • 고대 회화와 모자이크의 인물 표현은 자연스러운 색감과 현대적 미감을 지님
    • 예: 사포 벽화, 갈릴리의 모나리자
  • 다른 문화권의 다채색 조각(이집트, 네팔, 중세 유럽 등) 도 현대인에게 그리 불쾌하지 않음
    • 따라서 고대 조각만 유독 못생겨 보인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약함

‘형편없는 채색 이론’

  • 복원 조각이 보기 흉한 이유는 고대인의 색감이 아니라 복원 자체의 질이 낮기 때문이라는 주장
  • 복원가들이 사용하는 과학적 안료 분석은 잔존 색소의 화학적 성분만을 근거로 하며, 완성된 표면층의 형태는 추정에 불과
    • 이는 마치 모나리사를 잔여 안료로만 복원하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비유됨
  • 복원 프로젝트 책임자들도 정확한 재현이 불가능함을 인정하고 있음
  • 또한, 동일한 안료 증거를 사용하더라도 아름답게 채색된 조각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함

왜 복원은 그렇게 못생겼는가

  • 복원가들이 고대 조각가의 훈련된 기술을 갖추지 못했거나, 보존 원칙상 직접적 증거가 없는 부분을 재현하지 못하기 때문일 가능성
    • 이로 인해 밑칠층만 남은 상태의 복원이 이루어져, 원래의 미묘한 색조가 사라짐
  • 대중은 이러한 복원이 고대 조각의 실제 모습과 유사하다고 오해하고 있음
  • 일부에서는 복원가들이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결과를 통해 관심을 끌려는 ‘트롤링’ 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됨
    • 실제로 ‘Gods in Color’ 전시는 큰 대중적 성공을 거두었으며, 고대 조각이 채색되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림
  • 그러나 전문가에 대한 신뢰가 낮은 시대에 이런 방식은 공공 신뢰를 해칠 위험이 있음

결론

  • 고대 조각의 채색 복원은 고대인의 미감 차이보다는 복원 기술의 한계와 해석상의 오류로 인해 부자연스럽게 보임
  • 고대 예술의 색채 감각은 현대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정확하고 세련된 복원 접근이 필요함
  • 이 논의는 예술 복원에서 과학적 증거와 미적 판단의 균형을 재검토하게 하는 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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