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유성열]중원 포기한 정치… 뻥축구만 하는 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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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중원을 장악하는 팀이 경기를 지배한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가 각자 자리를 지키던 고전 축구가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토털 사커’를 거치면서 미드필드 장악이 전술의 핵심이 됐다. 특히 현대축구는 빌드업을 통해 점유율을 높여 가며 상대를 한 꺼풀씩 벗겨내는 ‘티키타카’, 공격수들이 상대 진영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전방 압박 전술도 중요해졌다. 문제는 두 전술도 중원 지배력이 전제돼야 펼칠 수 있다는 것. 미드필더의 활동량과 압박 강도가 낮아 중원을 지배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중원을 공략하지 못하는 팀이 쓸 만한 전술이 있긴 하다. 수비 진영에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공을 뺏으면 한 번의 롱패스로 골을 노리는 전술이다. ‘킥 앤드 러시’ 또는 ‘롱볼’이라 부르는 이 전술을 익숙한 용어로 바꾸면 ‘뻥축구’가 된다. 다만 골로 이어질 확률이 낮고 상대의 실수도 기대해야 해 전술 구사력이 떨어지는 약팀이 고육지책으로 선택할 때가 많다. 여의도를 관찰하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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