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이유종]옥스퍼드에 한국학센터… 한국 향한 창 더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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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종 정책사회부 차장 올해 10월 영국 옥스퍼드대에 석사, 박사 학위 과정이 개설된 한국학센터가 문을 연다. 옥스퍼드대는 오랜 전통이 있는 만큼 새로운 학문을 받아들이는 데 깐깐한 곳이다. 여러 차례 설립이 거절당했지만 한국학에 대한 학문적 수요가 많아지면서 기부금이 모아지기도 전에 설립이 결정됐다. 앞서 1981년 일본학센터, 2008년 중국학센터가 세워졌고 아세안연구소도 현재 개관을 준비 중이다. 한국학센터는 지속 가능한 한류, 한영 협력 방안, 한국어 교육 모델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해외 한국학은 189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말 기준 106개국 1421개 기관에서 학위 과정, 어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1990년 32개국 151개 기관에서 한국어 등을 가르쳤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운 성장이다. 최근에는 한류 등의 영향으로 한국학 과정 경쟁률도 크게 높아졌다. 프랑스 파리국립동양언어문화대학(INALCO)에는 매년 약 1500명의 학생이 한국학 과정에 지원하지만 교수진, 연구인력 부족 등으로 입학 인원은 150명 정도이다. 하지만 대부분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 그쳐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등 한국학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기관은 적은 편이다. 해외 1421개 한국학 기관 중 정규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115곳에 불과하다. 1943년 미국 대학 최초로 한국어 수업을 개설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도 올해 처음으로 한국학을 복수 전공한 학부생 3명을 졸업생으로 배출했을 정도다. 게다가 해외 한국학 연구도 아직은 한국어, 역사 등 인문학 중심이다. 유럽 대학에서 한국학 교육과정은 51%가 역사, 문학 등 인문학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사회과학 중심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은 12%에 불과하다. 정부의 한국학 지원 사업은 단기 프로젝트식 운영에 그쳐 현지에서 연구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한국 정부는 해외 대학들에 한국학 교수직 설치와 관련해 3∼5년 단위로 지원하기 때문에 교수 정년트랙 신설이 쉽지 않다. 경쟁자의 등장도 거세다. 베트남 하노이대에선 2, 3년 전만 해도 한국어과 인기가 가장 높았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며 중국어 전공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한국학은 현지 ‘지한파’를 양성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주요 기업들과 함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미국 하버드대 등에 일본학과를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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