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판교 넥슨 사옥 일대서 개최
국내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행사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가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 일대에서 개막했다. 올해는 게임업계는 물론 전 세계적인 화두인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세션 51개 중 AI 주제 강연이 15개일 정도다. 이정헌 넥슨 대표의 환영사와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의 키노트 강연도 AI가 핵심 주제였다.
이날 이정헌 대표는 환영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기술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바뀌고 있고 AI라는 거대한 흐름은 게임 산업에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라며 “많은 분이 AI로의 전환을 인터넷 혁명 혹은 산업혁명에까지 비유하고 있고 저 역시 이에 동의한다. AI는 거부할 수 없는 변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AI는 창작과 연산의 혁명이고 정보와 콘텐츠 자체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한계 비용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고 있다”라며 “이번 NDC에서 강대현님이 발표해 주실 키노트의 주제 역시 ‘구현이 쉬어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다. 모두에게 구현이 쉬워지는 도구가 쥐어졌다”라고 덧붙였다.
AI로 인해 경력과 경험이 많은 개발자도 새롭게 게임산업에 뛰어드는 신입 개발자도 모두 손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것은 AI 시대를 맞이하는 태도와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잘하는 것은 답이 정해진 일이고 정의되지 않은 문제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과 감동을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는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라며 “AI와 경쟁하려 하기보다 훌륭한 도구이자 수단 중 하나로 정의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같은 도구를 손에 쥐게 된 시대인 만큼 무엇을 만들 것인지 판단하는 안목이 중요하다”라며 “그 안목은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 결국은 이용자”라고 말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도 키노트 강연을 통해 AI 시대에서 중요한 화두로 ‘맥락’을 짚었다. 그는 과거 상용 엔진의 보급과 디지털 유통 확대가 기술장벽을 낮추며 아트와 콘텐츠 경쟁, 마케팅 경쟁으로 이어진 것처럼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에서는 오랜 시간 이용자와 쌓아온 유대와 경험인 ‘맥락’의 깊이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용자는 게임을 소비하지 않고 게임 안에서 살아간다. 우리가 코드로 만든 것은 삶이 펼쳐질 무대였을 뿐 삶 자체는 이용자가 채웠다”라며 “AI 모델은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어도 만드는 쪽이든 즐기는 쪽이든 시간이 쌓아 올린 맥락은 돈만으로 살 수 없다. 오직 시간으로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흔히 말하는 인공지능(AI)과 이용자와 함께 보낸 시간과 운영 경험, 커뮤니티 문화가 쌓인 축적된 지능(accumulated intelligence)을 제시하며 “첫 번째 AI는 모두의 무기지만 두 번째 AI는 맥락의 진가를 알아본 이들의 것이다.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에 우리가 들어야 할 무기는 첫 번째 AI를 누구보다 잘 쓰면서 그 위에 두 번째 AI를 누구보다 두텁게 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NDC에서는 넥슨이 신규 게임 개발 과정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개발 환경과 인프라, 마케팅, 이용자 커뮤니티 운영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통찰이 공유될 예정이다. 또 분야별 전문가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토론하는 패널 토크 세션도 마련됐다.
이정헌 대표는 “기술이 바뀌는 속도가 빠를수록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며 “NDC가 게임의 본질을 되새기고 더 깊이 있는 고민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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