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채시라, 잠실 개막전 첫 연예인 시구…권위의 마운드가 대중의 무대로두산엔 '홍드로' 홍수아, LG엔 '뽐가너' 윤보미…최근엔 '승리 요정'도 등장 이미지 확대 시구하는 홍수아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과 SK의 경기에서 배우 홍수아가 시구를 하고 있다.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시구자는 당대의 얼굴과도 같다. 잠실구장 마운드는 시대와 함께 문턱을 낮춰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자리에서 연예인과 팬이 함께하는 무대로 변해왔다.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시구자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었다. 출범 초기 잠실구장에서 열린 개막전 시구는 체육부 장·차관과 서울시장, 구단주 등 정·관계와 야구계 주요 인사가 주로 맡았다. 민주화의 물결이 일고 대중문화가 성장하기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부터 마운드의 문턱은 낮아졌다. 1989년에서야 당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강수연이 광주에서 프로야구 개막전 최초의 연예인 시구자로 나섰고, 같은 날 잠실에선 OB 베어스(현 두산) 성인회원 1호 이국신 씨가 첫 공을 던졌다. 잠실구장은 그보다 7년 뒤 1996년 4월 13일이 돼서야 개막전에서 연예인이 시구를 했다. 당대 최고 인기 배우 채시라가 삼성 라이온즈와 OB의 경기에 마운드에 섰다. 불과 1년 전 같은 곳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시구를 했던 점을 보면, 마운드의 중심이 정·관계 주요 인사에서 대중문화의 스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1998년 한석규와 1999년 최민식이 뒤를 이어 개막전 시구를 맡으면서 연예인 시구는 큰 경기의 특별 행사를 넘어 정규시즌의 일상적인 식전 행사로 자리 잡았다. 이미지 확대 141143-96 프로야구 시구하는 채시라양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96 한국프로야구 OB 베어스-삼성 라이온스의 개막전. 인기 탤런트 채시라양이 시구하고 있다. 1996.4.13 <저작권자 ⓒ 2009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05년 7월 8일은 연예인 시구의 기준을 바꿔놓은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 앞서 배우 홍수아가 시구에 나섰고, 이날 '홍드로'가 탄생했다. 긴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은 채 힘차게 공을 던진 홍수아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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