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잠실] ⑨최악의 관중 패싸움 난동…LG 감독은 성난 팬에게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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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해태-LG 경기서 관중 500명 난입해 무법천지 아수라장…11명 집행유예 선고'LG 감독 청문회'서 박종훈 전 감독 확성기 직접 들어…선수단·팬 동선 분리 필요성 이미지 확대 1980년대 잠실구장에서 표를 못 구하자 강제로 구장에 들어와 객석으로 향하는 관중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잠실야구장 개장 만 8년이 지난 1990년 8월 26일. 프로야구 역대 최악의 관중 난동 사건이 잠실에서 발생했다. 관중 수백명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각목과 쇠 파이프로 편싸움을 벌여 경기가 중단되고, 야구장은 무법천지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소주병을 선수에게 던지고 그물망을 타고 넘어 그라운드로 뛰어드는 팬 개인의 일탈행위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구장 안에서 집단적인 난동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몰고 왔다. 홍윤표 OSEN 선임기자는 2015년에 펴낸 책 '한국프로야구 난투사'의 '사상 최악의 잠실 난동' 목차에서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알려준다. 1986∼1989년 한국시리즈를 4년 연속 제패한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1990년 MBC 청룡을 인수해 간판을 새로 바꾸고 일약 강팀으로 도약한 LG 트윈스가 잠실에서 일전을 치르던 중이었다. LG가 10-0으로 일방적으로 앞선 8회초 해태 공격 때 난동이 시작됐다. 3루 측 해태 관중 수백 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순식간에 야구장을 점거했다. LG 1루 측 관중도 운동장에 뛰어들었고, 흥분한 양 팀 팬 500명은 광고판을 뜯고 내·외야석에 불을 질러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 와중에 LG 관중 한 명이 철제 의자로 해태 관중의 머리를 내려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패싸움이 이어졌다. 이미지 확대 2008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사직구장에 출동한 경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투경찰 3개 중대 400명이 뒤늦게 출동해 난동을 진압하고 1시간 7분 만에 경기가 재개됐다. 이미 15명이 다친 뒤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6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치안 당국의 엄벌 방침으로 구속 영장 신청자는 이틀 후 더욱 늘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잠실야구장 관중 난동 사건과 관련해 "법과 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와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내무부에 난동 주동자를 엄중 조처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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