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태주' 임하연 감독 "소문의 당사자가 된 경험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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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초청…소문으로부터 도망친 태주의 이야기남해 담은 영상미·반복되는 서사 구조…"배우 예수정과 작업, 선물 같아" 이미지 확대 포즈 취하는 '그날의 태주'팀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그날의 태주' 기자회견에서 배우 박한솔(왼쪽부터), 임하연 감독, 배우 김우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11 scape@yna.co.kr (부산=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늦은 도시의 밤, 화기애애한 술자리가 한창이다. 국문과 대학원생 태주(박한솔 분)의 표정은 밝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기운이 흐른다. 태주는 담배 피우러 나간 동석자들이 자신을 뒷담화하는 걸 듣고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난다. 영화 '그날의 태주'는 자기를 둘러싼 소문을 못 이겨 기차에 오른 태주의 이야기다. 태주는 아는 언니가 하는 게스트하우스로 가서 그곳 사람들과 어울린다. 거리에서는 멋진 외모의 거리 마술사 만혁(김우겸)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소문은 그를 따라다닌다. "영화를 집필할 당시 태주처럼 저도 소문의 당사자가 돼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소문을 즐기며 사람들과 말하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말이 가득한 세상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했고 그 지점에서 영화가 시작됐습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그날의 태주'의 임하연 감독이 11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는 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영화는 소문이 어떻게 증폭되고 퍼져나가는지 보여준다. 그 소문을 마주한 인물의 당혹감은 스크린 너머로 전해진다. 이미지 확대 질문에 답하는 임하연 감독 (부산=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그날의 태주' 기자회견에서 임하연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11 scape@yna.co.kr '그날의 태주'는 28세 신예 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철학과와 영상학과를 전공한 임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연출을 공부했고 여러 단편을 만들었다. 임 감독은 "철학과를 나왔지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고 웃음 지으며 "철학적 사유를 하기보다는, 제 주변에서 소문이 어떻게 퍼져나가는지, 이야기와 픽션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그 현상을 열심히 탐구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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