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이탈리아 알프스를 무대로 한 이번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축제를 넘어 전례없는 기술 혁신이 전면에 드러날 전망이다. 선명한 초고화질 중계 화면, 즉각적인 리플레이, 그리고 실시간 경기 데이터가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이면에는 클라우드 기술이 자리해 이번 대회를 역사상 가장 고도화된 디지털 동계올림픽으로 만들 예정이다.
◇올림픽 방송의 진화
2017년 이후 기술은 올림픽의 운영 및 중계 방식, 그리고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관중을 사로잡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해왔다. 디지털 전환은 올림픽을 단순히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몰입감 있고 접근 가능한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로 진화시켰다.
지난 60여 년간 올림픽 방송의 중심에는 위성중계가 있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클라우드는 처음으로 방송 신호의 핵심 전송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전체 생중계 신호의 3분의 2 이상이 클라우드 기반 OBS(올림픽 방송 시스템) 라이브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된다. 전 세계 54개 방송사에 전달된 클라우드는 대규모 실시간 방송 환경에서도 충분한 확장성과 안정성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출발점은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 OBS 클라우드를 통해 방송사들은 대규모 현장 인력과 장비 투입을 최소화한 원격 제작 환경을 구축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20여 개 방송사가 이를 활용해 현장 중계 인력을 2018 평창올림픽 대비 약 40% 감소했다.
2024파리 올림픽에서 OBS 클라우드 3.0은 기술적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해당 대회에서 처리된 영상은 총 1만1000시간으로, 도쿄 올림픽 대비 15% 증가했다. 생중계 경기, 선수 인터뷰, 비하인드 콘텐츠, 소셜미디어용 영상이 방송사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콘텐츠 유통 방식 역시 크게 진화했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럽 전역에 구축된 엣지 컴퓨팅 노드를 통해 지연 시간을 더욱 줄이고, 스트리밍 속도를 높이며, 지역별 네트워크 환경에 맞춘 적응형 방송 품질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설상 종목 특유의 순간적인 움직임도 지체 없이 전달할 수 있게 된다.
◇AI가 만드는 새로운 올림픽 관람 경험
AI는 올림픽을 보고 경험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첨단 멀티카메라 기반 리플레이 시스템은 360도 슬로모션 영상을 통해 선수들의 움직임과 기술적 디테일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이 기술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컬링과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처음 도입된 후 파리 올림픽에서는 레슬링과 럭비를 포함한 21개 종목, 14개 경기장으로 확대 적용됐다.
AI로 재구성된 결정적 장면들은 시청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방송사들은 자동 하이라이트 생성 기술로 종목별 주요 장면을 즉시 구성했다. AI는 1924년 파리 올림픽의 100년 된 흑백 영상을 컬러로 복원해 올림픽의 역사적 순간까지 현재로 소환하는 디지털 보존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올림픽의 디지털 전환은 시청자가 보는 화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모든 핵심 운영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한 최초의 동계올림픽이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비용의 레거시 IT 인프라를 과감히 정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원회가 주요 운영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편한 결과 하드웨어 비용이 크게 줄었다. 시스템 안정성과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은 강화됐다.
이러한 운영 효율성은 올림픽 개최 도시의 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춘다. 파리 2024 대회의 국제방송센터(IBC) 규모는 도쿄 2020 대비 13%, 리우 2016 대비 23% 축소됐다. 클라우드 인프라는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물리적 공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며, 올림픽을 보다 지속가능하고 접근 가능한 글로벌 이벤트로 바꾸고 있다.
IOC는 최근 수십 년간 축적된 올림픽 영상을 체계적으로 정리·디지털화하는 ‘미디어 아카이빙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방대한 역사적 영상은 검색 가능한 클라우드 라이브러리로 전환돼 올림픽의 상징적 순간들이 세대를 넘어 영구히 보존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클라우드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스포츠 경기를 통해 AI 시대에 인류를 하나로 잇는 필수 인프라임을 이미 증명하고 있다. 지난 6일 성화를 점화한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인류가 글로벌 스포츠를 경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해 더 연결되고, 더 지능적이며, 더 포용적인 올림픽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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