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韓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분야 선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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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韓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분야 선도하려면

현재 천연가스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화석연료 대비 탄소배출이 적은 청정에너지로 평가받으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국가들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LNG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LNG 채굴·생산, 액화 설비, LNG 운반선, 저장 및 재기화 설비 등 공급망 전반의 산업 성장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LNG 운송 및 저장 기술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 연계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탄소 중립 정책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LNG는 안정적인 ‘브리지 연료’ 역할도 수행한다. 주요 글로벌 에너지 시장분석 기관은 LNG가 향후 수십 년간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과 생산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floating liquefied natural gas) 분야에서는 여전히 핵심 기자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 액화공정 설비와 관련 장비는 미국과 유럽 기업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천 특허 역시 일부 선진국이 독점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기업은 높은 로열티 부담과 기술 의존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러나 우리 조선 산업은 과거에도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 산업 초기 핵심 기자재를 대부분 해외 기술에 의존했지만,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조선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은 FLNG 분야 역시 핵심 기술과 기자재의 국산화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액화공정 시스템과 톱사이드(top side) 핵심 장비 등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관 협력을 기반으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중장기 연구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LNG와 같은 극저온 유체를 활용한 육상 실증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FLNG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지만, 액화공정 핵심 기자재 분야에서는 여전히 해외 기업에 의존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 상당한 규모의 로열티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만큼, 경남에 FLNG 실증 및 기술 개발 중심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조속히 지정해야 한다. 국내 최대 조선산업 집적지이자 LNG·조선·해양 분야 기술력과 산업 기반을 갖춘 경남은 FLNG 핵심 기자재 국산화의 최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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