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엘카바예로CC(파72)에서 16일부터 나흘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달러)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의 선봉장은 세계 랭킹 3위 김효주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세계랭킹이 높고 시즌 시작 석달만에 2승을 올리며 기세가 가장 좋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커트탈락한 아픔을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15일(한국시간) 본 대회 프로암에서 만난 김효주는 특유의 밝은 웃음을 보이며 프로암 참가자들 앞에서 힘찬 스윙을 선보였다. 지난 주 남자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가 열리며 대회가 없어 달디단 휴식을 취한 김효주는 “3주 연속 경기를 하면서 정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부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도 더 피곤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쉬었는데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한 주로는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로 LPGA 12년차인 김효주는 어느새 최고참에 속하게 됐다. 올해로 31살, 올 시즌 LPGA투어 2주 연속 우승과 54홀 최소타 기록, 첫 타이틀 방어, LPGA 첫 다승 기록을 달성하며 고참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내내 SNS를 닫아두었던 김효주는 올해 다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를 열었다. 김효주는 "팬들이 진짜 원하셔서 다시 열게 됐다. 이번 우승에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다"며 "무엇보다 내가 우승하는 모습을 조카가 제일 좋아했던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가 보여준 사진에는 조카가 TV에 거의 들어갈 것처럼 딱 달라붙어 있었다.
많은 선수들이 30세가 넘으면 부상과 체력 저하로 힘들어한다.반면 김효주는 오히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단단한 근육질 몸으로 본인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투어 기록도 세우고 있다. 김효주는 "운동 만이 살 길"이라며 "30대 됐는데 지금 몸이 제일 좋다. 운동하는 시간이 너무 재밌고 운동을 해야 기분이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근육이 붙어면서 기량도 늘어났다. 그는 "몸이 점점 역삼각형이 되어간다. 올해 드라이버 거리가 10야드, 아이언이 ½ 클럽 정도 거리가 늘었다. 다 운동을 많이 한 때문"이라며 운동의 효과를 극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김효주는 대회 코스에 대해 "여러 구질이 많이 필요한 골프장이다. 상상력을 발휘해서 쳐야 할 홀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린이 경사가 많은 편이라 핀 위치에 따라 아이언 공략도 잘해야 하고 그린 주변 러프도 긴 편이라 어프로치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효주는 "시즌 초반 2승을 올렸지만 아직도 시합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우승의 좋은 기분을 뒤로 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경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험이 쌓이다보니 '잘 쳐야지, 몇 개 쳐야지'라는 생각보다 순간마다 내가 해야 될 샷, 내가 하고 싶은 샷을 하는 것에만 생각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긴장도 하지 않는 편이에요. 지금 제가 해야 할 것을 생각하느라 이미 머릿속이 바빠요. 얽매이지 않고 나의 골프를 치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 = 강혜원 KLPGA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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