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LCK컵부터 '경기중 작전 지시' 시범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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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2.03 11:27 수정2025.12.03 11:27

LCK 제공

LCK 제공

코칭 스태프가 경기 중에 실시간으로 선수들과 직접 소통하며 작전을 지시하는 시스템이 LoL 이스포츠 사상 처음 도입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국내 프로 리그인 LCK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1월 개막하는 LCK CUP(이하 LCK컵)에서 코칭 스태프가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들에게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시할 수 있는 '코치 보이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LoL e스포츠에서는 챔피언을 금지하고 선택하는 '밴픽' 단계가 끝나면 코칭 스태프가 경기 도중 선수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없었다. 세트가 종료된 뒤 경기를 복기하며 피드백하는 시간이 주어지긴 했지만, 이미 결과가 나온 뒤에 이뤄지는 분석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전략 조정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LCK의 시각이다. 경기 상황에 맞춰 실시간으로 전략을 조정할 수 있게 되면 경기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치 보이스'는 팀별로 참여 여부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참여할 수 있는 코칭 스태프는 로스터에 등록된 감독, 코치, 전력분석관 중 최대 두 명으로 제한되며 경기(세트 기준) 중 최대 3회, 회당 45초 동안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이때 경기는 중단되지 않으며 코칭 스태프에게는 선수들의 화면과 동일한 팀 시야만 제공된다. 경기 종료 전까지 외부와의 소통은 금지된다.

코치 보이스 시스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그인 LCP(League of Legends Championship Pacific)와 LCK 두 지역에 한해 도입된다. 글로벌 대회 및 기타 지역 리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LCK는 코치 보이스를 그룹 대항전에서만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에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시범 도입을 통해 경기 중 발생하는 변수 대응 방식과 팀 운영 전략의 변화를 면밀히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팀과 선수단의 피드백, 팬 반응,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제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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