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김가영, '비 올림픽' 종목 최초로 여성체육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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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곡 여성체육대상을 받은 김가영

[촬영 이대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제37회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곡 김운용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가영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김가영은 한국 여자 포켓볼 1세대 선수로 세계선수권 우승과 그랜드슬램 달성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프로당구(LPBA) 출범 후에는 3쿠션으로 전향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특히 2024-2025시즌 기록한 8개 대회 연속 우승과 38연승은 국내 프로 투어 스포츠 역사상 최다 기록이며, 남녀 통틀어 최다인 통산 17승 고지에 오르며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 상은 김연아(2008년·피겨스케이팅), 안산(2021년·양궁), 최민정(2022년·쇼트트랙), 신유빈(2023년·탁구) 등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여성 선수들이 받았다.

김가영은 이미 성공했던 포켓볼 무대를 떠나 신생 3쿠션 프로 무대에 합류해 LPBA를 성장시키고, 여성도 프로당구 선수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여성체육대상은 1989년 박신자(농구)를 시작으로 최우수선수를 선정하다가 2013년부터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비(非) 올림픽 종목 선수가 대상을 받은 것은 김가영이 최초이며, 최우수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2007년 최진아(볼링) 이후 두 번째다.

김가영은 상을 받은 뒤 "당구선수로 최고의 꿈은 스포츠로 인정받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 꿈이 오늘에야 인정받은 기분"이라며 "함께 피땀 흘린 저희 여자프로당구 선수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선수상은 2024 파리 올림픽 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대구체고)에게 돌아갔고, 우수상은 수영 문수아(서울체고)와 육상 김태희(익산시청)가 받았다.

지도자상에는 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 공로상에는 박주희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이 각각 선정됐다.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세화여고)을 비롯해 야구 박주아(WPBL 샌프란시스코), 배구 손서연(경해여중), 수영 이리나(갈뫼중), 태권도 김시우(서울체고), 체조 황서현(인천체고), 양궁 김민정(대전체고), 스켈레톤 박예운(상지대관령고) 등 8명은 신인상을 받았다.

1989년 고(故)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창설한 이 상은 한국 여성 체육 발전에 기여한 여성 스포츠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1월26일 18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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