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FIFA 북중미 월드컵에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50여 년간 운영한 프로배구단과 탁구단에 이어 올해 클레이 사격팀을 창단하는 등 지원 종목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고(故) 조양호 선대회장의 스포츠 지원 기조를 계승하고, 국내 스포츠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취지에서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향후 2년간 국가대표팀 해외 원정 시 항공권을 지원하고 대한축구협회 공식 활동을 후원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공식 파트너 계약 조인식을 열었다.
올해 1월에는 클레이 사격팀을 공식 출범했다. 클레이 사격은 하늘로 날아가는 원반 모양의 표적을 산탄총으로 맞히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장비·운영 비용 부담이 크고 선수층이 얇아 엘리트 선수 양성 기반이 취약한 종목으로 꼽혀왔다. 대한항공은 비인기 종목의 선수 육성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창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969년 남자 프로배구단 '대한항공 점보스'를 창단하며 스포츠 지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5~2026시즌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컵대회 우승을 모두 석권하며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 기록이다. 1973년 창단한 여자탁구단은 올해 1월 제79회 전국 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유망주 육성과 장애인 스포츠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년 인천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꿈나무 배구교실'을 운영한다. 점보스 소속 선수들이 직접 토스, 리시브, 스파이크, 서브 기술을 지도한다. 탁구 부문에서는 조 선대회장의 호를 딴 '일우(一宇)배 전국탁구대회'를 4년째 후원하며 유망주 발굴에 힘쓰고 있다. 또 사내에 스포츠 직능을 신설해 장애인 선수를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방면의 후원을 통해 프로·아마추어, 인기 종목·비인기 종목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소년 육성과 지역사회 연계 활동, 종목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지속 가능한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생태계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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