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무기', 미들 블로커 김민재의 확률 높은 속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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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 시도하는 김민재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프로배구 남자부 홈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7일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김민재가 13번의 속공을 시도해 9번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미들 블로커의 공격 가담이 대한항공의 선두 질주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걸, 설명하기 위해서다.

실제 대한항공은 프로배구 남자부 속공 성공률 1위(60.61%)를 달린다.

상대 블로커가 대한항공의 속공을 의식하다 보니, 날개 공격수는 한결 자유롭게 날아오른다.

대한항공은 공격 성공률 56.40%로, 이 부문 2위 현대캐피탈(50.68%)에 앞선 1위에 올라있다.

7일 삼성화재전에서도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12점)와 김규민(10점)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둘의 속공 득점은 13점(김민재 9점, 김규민 4점)이었다.

이미지 확대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오른쪽)

대한항공 미들 블로커 김민재(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뒤 만난 김민재는 "헤난 감독님이 미들 블로커의 공격 성공률이 60%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매 경기 60% 이상을 넘기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재의 7일 삼성화재전 공격 성공률은 69.23%였다. 이번 시즌 성공률은 62.50%다.

대한항공 세터들도 김민재의 속공을 자주 무기로 삼는다.

김민재는 "세터 한선수 선배가 '공과 멀리 떨어져서 점프하라', '힘 빼고 때려야 한다'고 조언하신다. 자주 혼나긴 하는데, 장난도 섞어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신다"며 "유광우 선배는 '어떤 공을 때리고 싶나'라고 물으신다. 세터 선배들이 믿고 올려주셔서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미들 블로커 선배 김규민도 김민재의 성장을 돕는다.

김민재는 "김규민 선배는 경기할 때도 피드백해주고, 훈련할 때는 정말 세밀하게 알려주신다"고 전했다.

헤난 감독은 "미들 블로커가 높은 공격 성공률을 찍으면 세터가 편해지고, 팀 공격이 다양해진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사령탑이 인정하는 '팀 공격에 도움이 되는 미들 블로커'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2월07일 17시3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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