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급 대회인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우승상금 2억1600만원, 총상금 12억원)에선 올해도 역대급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차 이율린이 생애 첫 승을 노리는 가운데 정윤지 홍정민 박보겸 등 투어 강자들이 마지막 날 뒤집기에 나섰다.
이율린은 18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이율린은 전날 공동 31위에서 단숨에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단독 2위 정윤지(10언더파 206타)와는 한 타 차이다.
9언더파 63타는 코스 레코드다. 기존 기록은 2015년 YTN·볼빅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장하나와 최은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박보겸이 세운 7언더파 65타다. 이율린은 “코스레코드인 줄은 몰랐는데 너무 기쁘다”며 “저에겐 남은 대회들이 중요한데 이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서 기쁘다”고 했다.
2023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율린은 아직 우승이 없다.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 준우승이다. 이율린은 “첫 챔피언조 경쟁인데, 제 실력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74위에 머물러있는 이율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드전에 나갈 걱정이 사라진다. 시드전에 나가지 않기 위해선 우승하거나 2주 뒤 에쓰오일 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을 60위 이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정윤지는 4개월여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을 노린다. 정윤지는 “우승 경쟁자가 많은 만큼 제 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상금 1위를 달리는 홍정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박보겸이 이재윤과 함께 공동 3위(9언더파)에서 역전을 노린다. 올해 나란히 1승씩을 기록 중인 이동은과 박혜준이 공동 6위(8언더파), 방신실 박현경 성유진 김재희 박지영 등 투어 대표 강자들이 공동 8위(7언더파)로 뒤를 이었다.
전날 공동 1위였던 황정미와 김우정은 모두 타수를 잃고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황정미는 4타를 잃고 공동 24위(4언더파), 김우정은 공동 15위(6언더파)로 내려갔다.
양주=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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