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자신의 고향 텍사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CJ컵·총상금 1030만달러)에서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정규 시즌 풀필드 대회로 총 144명이 출전한다. 더 CJ컵의 상징인 우승 트로피(사진)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로 제작됐다. 타이거 우즈, 샘 스니드,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바이런 넬슨 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셰플러의 2연승 도전이다. 투어 통산 20승을 보유한 그는 올 시즌 출전한 9개 대회에서 6차례 톱5에 들며 압도적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1968년 이후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미국), 톰 왓슨(미국), 이경훈 단 세 명으로, 셰플러가 우승할 경우 역대 네번째 2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셰플러의 독주를 막을 정상급 선수들도 다수 출전한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PGA투어 통산 13승을 기록 중인 조던 스피스(미국), 2023년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가 대표적이다. 올 시즌 PGA투어에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도 우승을 정조준한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5승을 올려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리는 켑카는 2018년 제주에서 열린 더 CJ컵 나인브릿지에서 우승한 바 있다.
‘팀CJ’를 포함한 한국 선수들의 활약 여부도 눈길을 끈다. 김시우는 완벽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올 시즌 준우승 1회와 3위 2회를 포함해 6차례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올 시즌을 다소 늦게 시작한 임성재는 최근 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공동 5위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쉬었던 이경훈은 2승을 거둔 이번 대회를 통해 투어에 복귀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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