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출전권을 놓고 진행 중인 퀄리파잉(Q)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가 악천후로 일정 축소를 결정했다. 27개 홀을 남겨둔 상황에서 90위권으로 밀려난 방신실(사진)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LPGA는 8일 “예정돼 있던 Q시리즈 최종전 3라운드 일정을 기상 악화에 따른 코스 상태 문제로 부득이하게 중단했다”며 “9일까지 경기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대회를 72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Q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는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그로브에서 지난 5일부터 닷새간 90홀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매그놀리아그로브 내 폴스 코스(파71)와 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2라운드씩 경기한 뒤 상위 65명이 크로싱스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러 상위 25위까지 2026시즌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계속된 악천후로 대회 운영이 파행을 겪었다. 대회 첫날부터 악천후로 코스 상태가 좋지 않아 일정이 하루씩 미뤄졌고, 8일 3라운드도 날씨와 코스 상태 때문에 중단돼 일몰까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이에 LPGA는 대회 일정 축소를 발표하며 커트오프를 없애고 경기 종료 시점의 상위 25명에게 LPGA투어 출전 티켓을 지급한다는 수정 계획을 공지했다.
2라운드까지 발걸음이 무거웠던 방실실은 부담이 커졌다. 7일 공동 97위까지 밀린 그는 8일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였으나 경기 중단으로 흐름을 타지 못했다. 현재 순위는 공동 94위(5오버파). 대회가 72홀로 축소돼 커트오프가 사라진 건 긍정적이지만 한 라운드가 줄어 상위 25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가 준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방신실에게 남은 홀은 27개뿐이다.
반면 이동은의 LPGA투어 진출 가능성은 커졌다. 이날 4개 홀을 소화한 그는 공동 4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단독 선두 헬렌 브림(독일·10언더파)을 2타 차로 추격 중이어서 수석 합격도 노릴 수 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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