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이어 시댄스…중국 AI에 미국 또 '설 연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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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로 만든 콜라 광고 스틸컷.중국 바이트댄스의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로 만든 콜라 광고 스틸컷.

2025년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산 인공지능(AI)에 충격을 받았던 미국 산업계 모습이 올해 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의 AI 영상 생성 모델 '시댄스 2.0'이 프롬프트(명령어) 몇 줄에 생성한 숏폼(짧은 영상)이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언테터인먼트업계는 바이트댄스에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며 법적 절차를 예고함과 동시에 중국 AI 생성물 완성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시댄스 2.0은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영화 같은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텍스트 입력을 기반으로 일관성 있는 스토리라인을 구성함은 물론, 사실적 내레이션과 배경음을 생성하며 복잡한 캐릭터 동작을 만들어낸다.

구글과 바이트댄스의 베타 테스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핀란드의 한 비디오 게임 개발자 스티브 롱은 “중국의 AI 영상 모델들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AI가 스토리보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산업계는 시댄스가 텍스트만으로 영화 같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세계 사용자들을 놀라게 한 오픈AI '소라'와 구글 '비오' 등과 대등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델 성능과 별개로 저작물 무단 학습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미국영화협회(MPA)는 “시댄스가 대규모 미국 저작권 작품을 무단 사용했다”며 “바이트댄스가 창작자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미국인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저작권법을 무시하는것으로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도 바이트댄스에 중지 요구 서한을 발송, 시댄스가 스타워즈·마블 등 자사 보유 캐릭터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데이비드 싱어 디즈니 대리인은 “바이트댄스는 디즈니의 지식재산(IP)을 탈취했다”며 “고의적이고 규모도 광범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도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실제 AI로 생성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15초 분량 격투 영상이 화제가 됐다. 조합은 “시댄스가 우리 회원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저작권 문제”리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렇듯 시댄스 출시 일주일 만에 미국 엔터테인먼트업계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두 줄 짜리 간단한 명령어로 15초 분량 영화 같은 고품질 영상을 만들어주는 성능에 미국 기업들이 위협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 '데드풀' 시리즈 각본가 렛 리스는 시댄스가 만든 영상을 보고 “이런 말하긴 싫지만 우리는 끝난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웰메이드 콘텐츠 분량은 최소 40분 내외, 영화의 경우 두 시간 내외 분량인데 시댄스는 현재 15초 내외 영상 제작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댄스가 지난해 1월 설연휴를 앞두고 미국 산업계를 충격에 빠뜨린 딥시크와 같은 파급력을 가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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