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요? '할 거지?', '해야지!' 이 두 마디면 충분했습니다. 저희 멤버들끼리 마음을 맞추는 데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K팝 아이돌의 최대 고비로 불리는 '마의 7년'을 비웃듯 전원 재계약이라는 단단한 결속력을 증명하며 돌아왔다. 이들은 화려한 글로벌 스타의 이면에 숨겨진 불안과 공허함을 '가시'라는 메타포로 정면 돌파하며, 8년 차 그룹으로서 새로운 챕터의 포문을 열었다.
TXT는 1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미니 8집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전원 재계약을 체결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체 음반이라는 점에서 업계와 팬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쇼케이스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재계약' 비화였다. 흔히 아이돌 그룹에게 7년은 해체나 멤버 이탈이 잦은 위기의 시기지만,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게는 오히려 팀의 결속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태현은 "멤버들과 의견을 맞추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팀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당시의 끈끈한 분위기를 전했다. 리더 수빈 역시 "주변에서는 회사와의 조율보다 멤버들 간의 의견 조율이 더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저희는 금방 정리가 됐다"며 "저희 같은 케이스가 드물다고 하더라. 멤버들이 여러모로 잘 따라와 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선배인 방탄소년단(BTS) RM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태현은 "RM 선배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는데, 예전 파일을 일일이 확인해가며 7년간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셨다. 너무나 정성스럽게 답변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든든함을 느꼈다"고 감사를 표했다.
"데뷔하면 다 글로벌 스타 되는 줄 알아"…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민
이번 앨범은 그간 TXT가 고수해온 '가상의 소년' 페르소나를 내려놓고, 다섯 멤버가 직접 화자가 되어 자신의 속마음을 꺼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변곡점을 가진다.
태현은 "데뷔만 하면 바로 글로벌 스타가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차이가 있었고, 밖으로 티 낼 수 없는 고민들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며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가장 솔직한 이야기가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준 역시 "재계약을 잘 마치고 8년 차가 됐지만 마냥 화려하지만은 않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더 높이 올라가고 싶은 갈망 등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담았기에 멤버들의 참여도와 응집력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덧붙였다. 범규는 이를 7~8년 차 직장인들이 겪는 고민에 비유하며 "이 일의 끝에 무엇을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는 지점들을 우리만의 서사로 풀어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하루에 하루만 더', 애절함 속에 담긴 의지
타이틀곡 '하루에 하루만 더 (Stick With You)'는 이러한 팀의 진심을 사랑의 감정에 빗대어 표현한 일렉트로 팝 장르의 곡이다. 끝이 보이는 사랑을 붙잡고 싶은 애절함은 곧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가겠다는 TXT의 의지와 맞닿아 있다.
수빈은 "익숙하면서도 찌질한 감정을 멋지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곡을 소개했고, 범규는 "꿈을 향한 우리 팀의 진심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붙잡고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퍼포먼스는 연준의 아이디어가 적극 반영됐다. 손으로 루프 기호를 표현해 하루에 하루를 더 붙잡아 무한히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직관적으로 형상화했다. 수빈은 "연준이 이제 우리 팀의 안무 선생님 격이 됐다"며 치켜세웠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전종서와의 에피소드도 현장을 달궜다. 수빈은 "배우님이 낯을 많이 가린다고 들었는데, 슛이 들어가자마자 다정한 연인으로 돌변하는 걸 보고 '이게 배우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휴닝카이는 "액션 신에서 맞는 연기는 칭찬받았는데, 때리는 폼이 이상해서 결국 맞는 장면 위주로 수정됐다"는 유쾌한 비하인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기의 순간에 대한 질문에 수빈은 "데뷔 후 1년 만에 코로나19가 터져 팬들과의 만남이 단절됐을 때가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덕분에 멤버들과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연준 또한 "솔로 활동 중 번아웃이 오기도 했지만, 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며 아티스트로서 성장하는 값진 시간이 됐다"고 털어놨다.
"더 올라갈 수 있는 팀... 빌보드 1위도 당연히 목표"
8년 차를 맞이한 TXT의 목표는 여전히 뜨겁다. 휴닝카이는 "재계약을 통해 '마의 7년'을 모아에게 시원하게 풀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 팀은 더 올라갈 수 있는 힘이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태현은 음악적 성과에 대해 "빌보드 1등, 스트리밍 성적 모두 중요하다. 당연히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행복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무조건 1순위"라고 성숙한 답변을 내놨다.
TXT의 미니 8집 '7TH YEAR: 가시덤불에 잠시 바람이 멈췄을 때'는 이날 오후 6시 전 세계에 동시 발매됐다.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음반을 통해 이들은 유일무이한 색깔을 가진 팀임을 다시 한번 증명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열고 글로벌 팬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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