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후반 남성 A씨는 복부 비만이 살짝 있고, 과체중 범주에 속한다. 몇 년 전 고혈압, 고지혈증 진단도 받았다. 그는 아침마다 40분씩 빠르게 걷고, 헬스클럽에서 주 2회 근력 운동을 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약물로 안정적으로 조절된다. 사람들과 어울려 산악회 활동도 열심이다. 그럼에도 그는 통계상 ‘만성질환자’다.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건강 수명 계산 지표에 대입하면, 수명을 깎아 먹는 감점 대상이다.
▶일본에서 신흥 장수마을로 떠오른 나가노 지역에서는 ‘핑핑 코로리(ぴんぴんころり)’라는 캠페인이 있다. 노년까지 활기차게 살고, 병상에 오래 눕지 않고, 생을 마무리하자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고 죽자)와 같다. 나가노 노인은 동네 주치의와 함께 만성질환을 약물로 조절하며, 밭일을 하고, 산책을 하며, 이웃과 어울린다. ‘나가노 장수’는 질병이 없는 기간보다 ‘질병과 함께 활기차게’ 사는 기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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