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상] 지구 종말 85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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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흐루쇼프가 1950년대 “ICBM을 소시지처럼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당시 미국보다 먼저 인공위성도 쏘아 올렸다. 그러자 미국은 소련 핵이 언제든 날아올 수 있다고 두려워했다. 학교에서 핵 대피 훈련을 시키고 곳곳에 방공호도 팠다. 흐루쇼프 말은 허풍이었지만 핵은 그만큼 무서웠다. 중·소 국경 전쟁 때 소련이 핵 공격을 위협하자 마오쩌둥은 거처를 양쯔강 인근으로 옮기고 미국과 수교했다. 두려웠던 것이다.

▶1983년 소련 위성 관제 센터에 “미 ICBM 1발이 소련으로 발사됐다”는 경보가 울렸다. 발사체는 5발로 늘었다. 책임 장교였던 페트로프 눈앞에 핵전쟁 개시 버튼이 깜박거렸다. 몇 분 내 판단해야 했다. 그의 머리에 ‘핵 공격이라면 모든 ICBM이 발사됐을 것’이란 생각이 스쳤다. 지휘부에 “컴퓨터 오류 같다”고 보고했다. 실제로 위성이 구름 반사 햇빛을 ICBM 섬광으로 오인한 것으로 판명 났다. 페트로프는 인류를 구했지만 인류의 생존이 단 한 사람의 판단에 달려 있었다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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