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사상 첫 승격 보인다...승강 PO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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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 공격수 바사니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천FC1995 공격수 바사니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부천FC1995 사상 첫 1부리그 승격에 한발 다가섰다.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안방 경기에서 K리그1(1부) 10위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부천은 오는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다. 수원FC는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내년에도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14차례 맞대결에서 2부리그 팀이 승격에 성공한 건 6회다. 2023년부터는 지난해까지 K리그2 4개 팀이 1부리그 문을 두드렸으나 모두 승격에 실패했다. 2부리그 팀이 승격에 성공한 가장 최근 사례는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이다.

애초 이 경기는 전날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린 많은 눈으로 비디오 판독(VAR) 시스템 정상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경기 감독관은 양 팀 감독 동의 하 경기를 하루 연기했다.

경기 초반부터 부천이 득점 찬스를 잡았다. 전반 3분 바사니의 침투 패스를 받은 티아깅요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재원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VAR이 진행됐고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바사니가 내준 프리킥을 박창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았다.

전반 막판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 40븐 수원FC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한찬희가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던지기 패스를 받은 싸박이 공 흐름을 살리며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위로 떴다. 3분 뒤 부천은 바사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발에 맞고 옆 그물을 향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부천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 48초 만에 바사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흐른 공을 잡은 바사니가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흐름을 탄 부천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후반 17분 중앙선 부근에서 강한 압박으로 윌리안의 공을 가로챘다. 공을 잡은 바사니가 바로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라인 바로 앞에서 안준수 골키퍼가 쳐냈다.

수원FC는 후반 막판 총공세에 나섰으나 끝내 부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 골의 우위를 끝까지 지켜낸 부천이 처음 오른 승강 PO 무대에서 승리를 챙겼다.

부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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