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사막 여우' 임희정 "두 번 실수는 없다"[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5]

1 month ago 10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상인 · 한경 와우넷 오픈 2025'(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 경기가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605야드)에서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임희정이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상상인 · 한경 와우넷 오픈 2025'(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 경기가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파72·6605야드)에서 열렸다. 대회에 출전한 임희정이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3일 동안 경기를 잘했는데 마지막 날 제 플레이를 못 했던 게 굉장히 아쉬웠어요. 이번에는 두 번 실수하지는 말자는 생각으로 왔어요.”

‘사막여우’ 임희정(25)이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17일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CC 레이크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5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3타 차이로 3·4라운드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위치다.

임희정은 레이크우드CC에서 아쉬운 기억이 있다. 2년 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임희정은 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려 우승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임진희에 선두를 내주며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경기 난도가 올라갔다.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이어진 가운데 오후 늦게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코스 컨디션이 급변했다. 늦은 시간 경기를 시작한 상위권 선수들이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한 이유다.

임희정 역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핀이 어려운 위치에 꽂혀 있어 세이브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후반 들어서 그린 스피드가 느려졌는데 그 부분을 빨리 파악하지 못해 실수도 두 번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이틀 동안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서 오늘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9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톱스타로 군림해온 임희정은 2022년 6월 한국여자골프 이후 우승이 끊긴 상태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후유증을 겪었고, 부진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올해 상승세를 타며 부활을 위한 발판을 차곡차곡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를 ‘완벽한 부활’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극복한다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경기에서 ‘초석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할 것”이라고 했다.

양주=최한종/서재원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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