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선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7명, 광역의원 933명, 기초의원 3035명, 교육감 16명, 국회의원 14명을 선출한다. 후보 등록자만 7829명에 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국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일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경쟁적으로 각종 지원금 명목의 현금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적게는 1인당 20만~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가량 지급하겠다는 선언이 이어졌다.
지방정부는 주민 삶과 가장 가까운 행정 조직이라는 점에서 복지·민생 정책을 내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는 재정 자립도가 매우 낮다.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재원은 결국 국비와 각종 기금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 전략, 인구 감소 대응, 청년 일자리 같은 장기 과제는 실종된 채 ‘얼마를 주겠다’는 경쟁만 벌어지면 지방자치는 포퓰리즘의 무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6%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조사 결과보다 3.8%포인트 높다. 주목할 것은 지자체장 선택 기준으로 ‘정책·공약’(26.5%)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는 사실이다. 결국 유권자들이 엄중한 심판으로 포퓰리즘을 걸러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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