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막대한 자본 투자와 기술을 앞세운 미국과 중국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AI 성능 분석기관인 아티피셜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세계 20대 AI 모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19개를 독식했다. 구글이 최근 ‘제미나이 3’를 선보여 챗GPT가 독주하던 판을 뒤집고, 중국의 딥시크, 문샷AI 등이 도전장을 던지는 등 그들만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이 생성형 AI에서 정면 승부를 하긴 어려워졌지만, 강점을 가진 제조업에 특화된 AI 기술에 집중하면 초기 단계인 피지컬 AI 시장에선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방산, 바이오 등 다양한 제조업 현장을 가진 한국은 피지컬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쌓을 수 있다. ‘AI 중견국’들과의 전략적 동맹도 가능하다. 최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영국 앨런튜링연구소는 공동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제조, 로봇 등 하드웨어와 영국의 소프트웨어 강점을 결합해 피지컬 AI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며 ‘AI 동맹’을 맺은 것도 한국의 가능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미국은 피지컬 AI 원천 기술은 앞서지만 물리적으로 구현할 제조 기반은 부족하다. “이제는 피지컬 AI 시대”라고 선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소프트웨어, 제조업, AI 기술을 모두 가진 드문 나라”라고 평가했다.이재명 대통령도 이달 초 국회 시정연설에서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는 막연하게 ‘AI 3강’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추진하면서도 ‘차세대 전장’인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미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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