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필리핀에 항혈전제 수출

삼진제약이 필리핀에 항혈전제를 수출한다. 올해를 해외 시장 확대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13일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항혈전제 플래리스정 수출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플래리스정은 클로피도그렐 제제로 심혈관·뇌혈관·말초동맥 질환 치료에 쓰인다.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모두 가능해 국내 대부분의 상급 종합병원에서 처방된다.

플래리스정은 삼진제약이 주력 전문의약품으로 키우는 제품이다. 2007년 처음 출시한 뒤 제품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2009년엔 국내 최초로 플래리스의 원료인 구상입자형 클로피도그렐 황산수소염을 자체 합성했다. 미세 구슬 형태의 클로피도그렐을 합성해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것으로 이 같은 합성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세계적으로도 소수에 불과하다.

이번 수출 허가를 계기로 필리핀 시장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한다. 삼진제약은 플래리스정 외에 항응고제 엘사반정, 항암제 페트라정 등의 추가 수출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 엘사반정은 올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수출 허가를 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