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청장 릴레이 인터뷰]〈13〉오승록 노원구청장 “2029년 S-DBC 착공…노원을 '바이오 R&D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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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

“바이오 산업의 핵심은 사람입니다. 노원이 가진 교육·문화 인프라는 글로벌 빅파마와 석·박사급 고급 인력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유인책이 될 것입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를 통해 보스턴식 혁신 생태계를 이식하고 바이오 경제 도시로의 체질 개선을 서두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노원구는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조성되는 S-DBC를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 메카인 보스턴 켄달스퀘어 모델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거쳐 2029년 민간 건축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2032년 약 800개 기업 유치, 8만5000명 고용 창출, 5조9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송도, 오송, 원주 등에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돼있지만 노원의 전략은 기존 단지들과 차별화된다.

오 구청장은 “서울이라는 입지적 장점과 반경 10㎞ 이내 11개 대학, 1개의 국책 연구소, 임상실험이 가능한 6개 종합병원이 포진한 인프라는 국내 유일하다”며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기능을 집중 유치하고 2027년 완공 예정인 '서울 아레나'와 연계해 컨벤션, 상업·문화시설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고급 인력 유입을 위한 매력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미 68개 바이오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혔다. 세계적인 바이오 인큐베이터인 바이오랩스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 구청장은 지난해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인 바이오USA에 참석하고 바이오 기업들과도 직접 접촉하면서 발로 뛰는 영업에 나섰다.

오 구청장은 민선 7, 8기를 거치며 가장 큰 변화로 “관에서 하는 것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편견을 깬 것”을 꼽았다. 노원구청사 1층 로비를 리모델링해 호텔 로비나 카페 같은 주민 명소로 바꾸자 서울시 건축상을 받는 등 호평이 쏟아졌다. 서울시 최초 자연휴양림 '수락 휴'는 민간 리조트급 시설을 갖춰 개장 5개월 만에 70여 곳의 지자체와 민간 업계가 벤치마킹할 정도로 성공을 거뒀다.

행정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내 2만2000개 빗물받이를 GPS 데이터로 전수 관리하며 침수 위험 구역을 분석하는 '스마트 빗물받이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최근 산불 대응 과정에서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험지에 드론을 띄워 열화상 카메라로 잔불을 확인하며 효율을 높였다.

청년이 노원에서 자라서 노원에 남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청년 정책 전담부서인 '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취업·문화·심리 거점 공간도 열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S-DBC를 연계해 지역 인재가 지역 기업에 채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을 넘어 직·주·락이 집약된 도시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그간 노원에 없었던 '직', 생산과 경제의 중심 거점이 필요한데 광운대역세권개발 사업과 S-DBC 조성 사업이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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