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공간정책 국제컨퍼런스 열어…'AI 기반 도시계획' 논의

서울시는 11일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인공지능(AI)으로 여는 도시계획 대전환'을 주제로 '2025 도시공간정책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기후위기·인구변화·도심 노후화 등 복합적 도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시민 중심의 도시계획과 데이터 기반 정책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남정현 서울시 도시공간기획관은 기조연설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복합적 도시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계획이 '직관 중심'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링사 아룹(ARUP)의 피터 방스보는 전 세계 도시가 폭염·홍수 등 극한 기후로 인한 복합재해, 고령화와 인구 증가, 인프라 부담 확대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포스터앤드파트너스의 라우라 세르투체는 'AI 기반 도시 인텔리전스'를 주제로, AI가 공간·환경·사회 데이터를 통합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설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연구원 이세원 부연구위원은 한국형 AI도시 'K-AI시티'를 도시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의사결정까지 수행하는 '어반 AI' 기반 자율운영도시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광역 AI 데이터허브-엣지 클라우드 연계 인프라 △도시지능센터의 전주기 운영(진단·예측·계획·실행·검증) △교통·에너지·안전 등 분야별 AI 서비스(AI City+X) 개발 △시범도시 구축 △디지털트윈 기반 규제프리 테스트베드 조성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AI 기반 도시계획으로의 전환은 미래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서울시는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계획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