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양천구 신정교 일대에서 열린 2026년 서울시 풍수해 대응장비시연 및 가동 훈련에서 4족 보행로봇이 시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대용량 유압배수차, 드론, 지상 소방차, 4족 보행로봇 등을 활용한 풍수해 대응 시연이 진행됐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서울시가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 여름철 풍수해에 대비해 장비를 보강하고 인공지능(AI) 신고접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긴급 구조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5개 관할 소방서, 특수구조단, 종합방재센터 등과 연계해 풍수해 관련 수방 장비와 한강 수상 시설물 및 하천변 인명구조장비함 점검, 도심 저지대 침수·고립사고 대응훈련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10월까지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대용량 유압배수차 2대를 강남·양천소방서에 신규 배치하고, 저상 소방차, 발전배수차, 고성능 동력소방펌프, 도강능력 향상 소방차 등을 활용해 지하공간 침수, 저지대 배수, 도로 침수 등 유형별 재난에 대응한다.
또 풍수해로 인한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 신고 AI 시스템도 운영한다. 신고 대기 상황이 발생하면 AI 콜봇이 신고 내용을 우선 확인해 긴급신고를 선별하고,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에 접수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동시다발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서울 전 지역에 '광역 상황관리체계'를 선제 발령한다. 본부장 중심의 통합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방면별 권역 단위 현장지휘체계를 운영해 인력·장비 등 소방력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아울러 침수우려지역, 하천, 수상시설, 지하차도, 건설현장 등 풍수해 취약 대상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수난사고 위험지역과 침수 우려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동선, 출동로, 장비 배치 장소 등을 사전에 확인해 현장 대응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날 소방재난본부는 안양천 신정교 일대에서 4족 보행로봇 및 드론을 활용한 재난 현장 수색, 저상 소방차의 지하공간 진입 및 배수 훈련, 대용량 유압배수차 배수 시연 등 풍수해 대응장비 시연 및 훈련을 실시했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졌으며, 도심에서는 짧은 시간의 강한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방장비 점검과 실전형 훈련,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여름철 풍수해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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