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10년 간 중동 중증환자 3.5만명 방문·의료진 400명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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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11.20 14:03 수정2025.11.20 14:03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10년 간 중동에서 의학기술을 배우기 위해 약 600명의 의료진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병원에서 치료 받은 중동 지역 중증 환자는 3만5000명을 넘었다.

서울아산병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등 중동 지역 정부와 의학자 연수 협약을 체결한 것은 2014년부터다. 이후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478명, 오만 50명, 쿠웨이트 31명, 아랍에미리트 30명, 카타르 8명, 바레인 2명 등 599명의 중동 의학자들이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선진 의술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들은 간이식·신장이식 등 장기이식은 물론 미세재건수술, 췌장암·간암 로봇수술, 태아 내시경 치료 등 고난도 중증 질환 치료 노하우를 주로 전수 받았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2016년 카타르 첫 성인 생체 간이식을 현지에서 직접 집도하기도 했다.

중동에서 치료가 힘든 중증 환자도 서울아산병원을 찾고 있다. 10년간 아랍에미리트 2만2445명, 사우디아라비아 9440명, 쿠웨이트 1551명, 카타르 889명, 오만 739명, 바레인 81명 등 3만5145명의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대부분 현지 치료가 힘든 암, 심장질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년 아랍에미리트에 첫 통합형 소화기전문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한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은 소화기암, 간이식 관리, 고도비만 수술 등을 책임질 계획이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은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운 해외 중증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 연수를 통해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세계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동 지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우수한 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전파하며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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