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전시회인 '소프트웨이브 2025'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시장이 참관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전통 산업에 소프트웨어(SW)를 이식해 '구독형 서비스'로 재탄생시킨 'XaaS(X as a Service)' 혁신 모델과 글로벌 유니콘을 꿈꾸는 고성장 SW 기업들의 핵심 솔루션이 코엑스를 달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소프트웨이브 2025'에서 대규모 공동관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SW 산업의 체질 개선 성과와 스케일업 기업들의 기술력을 공개했다.
총 82개 기업, 108개 부스 규모로 꾸려진 과기정통부·NIPA 공동관은 행사 첫날부터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된 XaaS 모델과 고속 성장 기업의 사업 성과를 집중 조명해서 SW 산업의 질적 성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 “디지털 병리부터 무역 자동화까지”…산업 문법 바꾼 XaaS
공동관 내 'XaaS 선도 프로젝트' 구역은 SW 융합이 바꿔놓은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XaaS는 의료, 제조, 물류 등 각 산업(X)의 기능을 SW와 결합해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이다.
참여 기업들은 기존의 단순 제품 판매 방식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서비스 수익 모델을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조와 의료 분야의 혁신 사례가 돋보였다. 신발 제조 플랫폼 기업인 크리스틴컴퍼니는 복잡한 신발 제조 공정을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으로 전환해 생산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원스톱 서비스를 시연했다. 의료 AI 전문기업인 슈파스는 고가의 장비 없이도 가능한 '디지털 병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DX) 가능성을 제시해 병원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무역과 산업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술도 소개됐다. 팀리부뜨는 무역의 전 과정을 AI로 연계하는 '무역 서비스형 트레이드(TaaS)' 플랫폼을 소개하며 물류·무역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건설 현장 관리 기업인 무브먼츠와 사물인터넷(IoT) 기업인 엠앤엠네트웍스는 각각 지하 매설물 관리와 산업용 IoT 모니터링 서비스를 시연하며 산업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잡는 해법을 제시했다.
교육과 출판 분야에서도 서비스화 바람이 불었다. 아라소프트는 누구나 쉽게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는 저작 도구를, 증강지능은 증강현실(AR) 기반의 항공 정비 교육 솔루션을 선보이며 콘텐츠와 교육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줬다.
현장을 찾은 한 제조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SW 도입이 단순한 전산화에 그쳤다면, 오늘 전시를 통해 SW가 어떻게 제조와 무역, 의료 공정 자체를 서비스로 바꾸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K-SW의 미래 여기 있다”...고성장클럽 기업 '북적'
소프트웨이브 2025 CI.국내 SW 산업의 허리를 담당하는 유망 기업들의 저력은 'SW고성장클럽' 존에서 드러났다.
SW고성장클럽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예비 고성장 기업과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 고성장 기업을 발굴해, 매출 100억원 이상의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전시장에는 시장에서 검증받은 혁신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뽐냈다. 특히 AI를 접목한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들의 부스가 붐볐다.
AI 기반 세일즈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선보인 딥세일즈는 세계 잠재 바이어 정보를 분석해 제공하는 기술로 해외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의 상담 요청이 쇄도했다. 푸드 스캐닝 기술 기업인 누비랩은 식습관 데이터 분석을 통한 헬스케어 및 잔반 관리 솔루션을 시연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고민하는 기업 담당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색적인 플랫폼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명품·자산 거래 플랫폼 '트레져러'와 AI 패션 디자인 솔루션 '디자이노블'은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참관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이 외에도 에이아이오투오, 옵트에이아이, 서북 등은 고성장클럽 지원을 통해 고도화한 자사의 핵심 서비스를 소개하며 스케일업 성과를 공유했다.
◇규제 혁신 지원도 '눈길'...기업 성장 마중물
전시장 한편에는 신기술 출시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ICT 규제샌드박스' 상담존이 운영됐다. NIPA는 AI 등 신기술 서비스가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규제 유예와 면제 제도를 안내하고, 기업들의 법률적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1:1 상담을 진행해 호평받았다.
NIPA 관계자는 “오늘 개막한 공동관은 대한민국 SW 산업이 '단순 개발' 단계를 넘어 '서비스 혁신'과 '고속 성장'이라는 성숙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며 “XaaS와 고성장클럽 기업들이 보여준 혁신의 성과가 남은 전시 동안 더 많은 관람객과 바이어에게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1 week ago
2

![머리카락보다 얇고 인체 완벽 밀착…'THIN'이 신체 모니터링 [지금은 과학]](https://image.inews24.com/v1/54dfa03c1c4322.jpg)

![SK하이닉스 "엔비디아와 차세대 SSD 개발 중…속도 최대 10배 빠르다" [강해령의 테크앤더시티]](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01.42641375.1.jpg)


![정부, 5G 단독망 의무화 선언…"지연속도 확실히 줄어들 것" [일문일답]](https://image.inews24.com/v1/7a793d19a75d8c.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