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데뷔 10년 만에 황금장갑 도전 "버킷리스트 실현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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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진출 시 마지막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엔 "오만한 마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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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취하는 송성문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9. 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가 받는 2025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키움 히어로즈 주전 3루수 송성문(29)에게 뜻깊은 자리다.

2015년 데뷔한 송성문은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2024시즌 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으나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김도영에게 밀려 수상의 영예를 안지 못했다.

고배를 마신 송성문은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다시 거두면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시상식은 송성문이 황금 장갑을 거머쥐는 마지막 장이 될 수도 있다.

그는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린다.

만약 송성문이 미국 진출에 성공한 뒤 MLB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KBO리그 골든글러브를 더는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송성문은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질문에 "난 골든글러브를 받아본 적이 없기에 그저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며 "오늘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면 버킷리스트 하나를 실현하는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엔 수상 확률이 거의 없었기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느낌이 참 남다른 것 같다"고 했다.

'이번이 마지막 수상이 될 수 있다'는 말엔 "오만한 마음을 갖고 싶지 않다"며 "MLB에 진출하든지, KBO리그에 남든지 어디에서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MLB 진출 도전 경과에 관해선 "아직 좋은 소식을 듣진 못했다"며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과 같은 마음인데, 빨리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진출은 도전의 끝이 아니다"라며 "만약 미국에 진출한다면 그곳에서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싶고, 내 가치를 인정받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MLB에 진출해 잘 정착한 김하성 형,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처럼 모든 분께 인정받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2월09일 17시1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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