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덤 클라크(미국)가 대회 최종일 11언더파를 몰아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바이런넬슨(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역전승을 차지했다.
클라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11언더파 60타를 쳤다. 최종합계 30언더파 254타를 친 클라크는 김시우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85만4000달러,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후 약 2년 만에 달성한 투어 통산 4승이다.
이날 클라크는 김시우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부터 무서운 샷감으로 김시우를 몰아붙였다. 전반에만 4타를 잡아낸 그는 14번홀에서 이글을 추가하며 김시우와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여기에 15번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간 그는 마지막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추가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 뒤 클라크는 "오늘 경기 내내 김시우를 의식했다"고 말했다. 그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리더보드를 봤는데 김시우가 바로 뒤에 있었다. 김시우나 셰플러도 계속 타수를 줄일 거라고 생각해 계속 공격적으로 버디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18번홀 벋기는 우승에 마지막으로 장식을 더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클라크는 더CJ컵 우승컵에 한글로 이름을 추가하게 됐다. 이 대회 트로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서 영감을 받아 한글로 제작됐다. 타이거 우즈와 잭 니클라우스, 어니 엘스 등 바이런 넬슨 역대 우승자들의 이름이 한글로 새겨져 있다.
김시우도 이날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지만 클라크의 플레이가 너무 압도적이었다. 그래도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11언더파를 치는 선수를 제가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며 "이번 대회처럼 퍼트를 잘한 경기가 드물었다.앞으로 남은 시즌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이날 2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공동 9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3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올 시즌 PGA 투어에 처음 출전한 노승열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18위에 랭크된 가운데 김주형(10언더파 274타)과 배용준(8언더파 276타)은 각각 공동 54위와 공동 62위에 머물렀다.
한국 기업인 CJ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약 24만 명의 갤러리가 방문해 지난해 기록한 18만2261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대회장에 설치된 K푸드, K팝, K뷰티 등 CJ 문화 상품들로 꾸민 한류 체험관 '하우스 오브 CJ'에도 역대 최다인 4만441명이 방문해 한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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