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와 성공을 향한 집착과 욕망…탁구선수 마티 라이스먼 책에서 영감
샬라메 골든글로브 주연상 수상작…'언컷 젬스' 조시 사프디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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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마인드마크·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1952년 미국 뉴욕의 한 신발 가게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는 마티 마우저(티모테 샬라메 분)는 신발 파는 능력을 인정받은 청년이다. 가게 사장인 삼촌은 그에게 '매니저' 직함을 주며 신발 가게에서 계속 일하라고 권유하지만, 마티는 거절한다. 그의 꿈은 세계 최고의 탁구 선수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탁구의 인지도가 낮던 시절, 마티는 대회 장소에 가기 위해 필요한 비행기 티켓값조차 수중에 없다. 열정적인 청년 마티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일념으로 도박하고, 훔치고, 협박한다.
조시 사프디 감독의 영화 '마티 슈프림'은 스포츠를 소재로 한 기존 작품의 서사를 기분 좋게 배신한다. 경기장 바깥에서 남몰래 흘린 정당한 땀과 눈물이 자양분이 돼 주인공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대신, 마티가 온갖 거짓말과 사기로 남들의 분노와 눈물을 유발하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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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재미는 마티가 원하는 대로 상황이 풀리지 않은 데서 비롯된다. 돈을 받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들이댄 총은 경찰의 추적으로, 남을 속이는 사기 탁구는 폭력배의 협박 등으로 돌아온다. 이런 여러 상황이 겹치며 이야기는 난장처럼 엉켜간다. 관객은 정을 주기 힘든 주인공 마티에 감정 이입을 하는 대신, 예상하지 못하게 꼬여만 가는 이야기에 마음을 뺏긴다.
질주하듯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장면들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빠른 리듬은 이야기와 어우러지면서, 영화의 개성을 형성한다. 조시 사프디 감독이 동생 베니 사프디와 만든 전작 '언컷 젬스'(2019)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다. 1950년대 당시를 구현한 세트와 화면의 색감도 몰입감을 더한다. '언컷 젬스'에 이어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이 카메라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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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서사의 중심에는 마티의 변치 않은 집착과 의지가 있다. 그는 자신이 '선택받은 자'라고 믿을 정도로 거만하고 성공을 향한 확신을 가진 인물이다. 누구든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드림'의 화신과 같다. 그런 그가 맞이하는 결말을 통해 영화는 아메리칸드림을 되짚게 한다.
조시 사프디 감독은 뉴욕 출신의 유대인 탁구 선수 마티 라이스먼의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 이야기를 꾸몄다. 2009년부터 조시 사프디 감독과 협업한 각본가 로널드 브론스타인이 함께 작업했다.
주연 티모테 샬라메는 이 작품으로 올해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배우 귀네스 팰트로, 오데사 아지온 등도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7월 1일 개봉. 149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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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ounter2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5일 07시1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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