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티센그룹이 양자컴퓨팅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보안 시장 선점에 나선다. 금융·공공 분야의 핵심 보안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첨단 산업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양자내성암호(PQC)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글로벌 양자기술 기업 BTQ테크놀로지스와 PQC·양자 안전 보안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나스닥 상장사인 BTQ는 PQC와 하드웨어 기반 보안, 양자 안전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글로벌 양자기술 전문 기업이다. 금융, 통신, 물류, 디지털 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에 양자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양자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PQC, 차세대 인증 기술, 양자 안전 보안 인프라를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1차 적용 분야는 대규모 데이터 보호와 신뢰성이 요구되는 금융 네트워크, 디지털 신원인증, 생체인증, 블록체인·웹3(Web3), 공공 시스템0, 기업 IT 인프라 등이다.
양사는 향후 국가 핵심 기반 시설은 물론 국방·방산, 위성통신, 항공우주 산업 등 고도화된 보안이 필수인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자컴퓨터가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각국 정부가 양자보안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술 확보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공공기관과 금융권,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과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TQ의 선진 양자보안 기술을 국내 시장에 맞춤형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사업화 대상에 포함하고, 실물자산 토큰화(RWA), 스테이블 코인,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와 AI 인프라 보안 등 차세대 디지털 기술 시장으로 시너지를 넓혀갈 방침이다.
아이티센그룹은 계열사인 아이티센피엔에스(ITCEN PNS)의 보안 사업과도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한다. 아이티센피엔에스가 네트워크·엔드포인트 보안, 인증 및 통합 보안 사업을 수행하며 공공과 금융 분야에서 역량을 증명한 만큼, BTQ의 양자암호 기술에 아이티센피엔에스의 보안 솔루션 및 구축 노하우를 결합함으로써 국내 차세대 양자보안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굳혀 나갈 계획이다.
아이티센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두 회사의 기술 교류를 넘어, 아이티센그룹이 차세대 보안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공·금융 분야에서 이미 검증된 그룹 계열사들의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방산, 우주항공, AI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양자보안 영토를 빠르게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영석 BTQ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은 양자 안전 인프라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아이티센글로벌과 긴밀히 협력해 금융과 공공은 물론 국가 핵심 시스템을 완벽히 보호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양자보안 기술을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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