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내년 한국지사 오픈…韓 개발자 '클로드 코드' 사용 세계 1위

1 month ago 6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내년 초 서울 강남에 한국사무소를 개소한다.

서울 강남은 인도 뱅갈루루와 일본 도쿄에 이어 앤트로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세 번째 주요 거점이 된다. 앤트로픽 주요 임원은 차주 방한해 국내 고객·파트너사와 우리나라 AI산업 기여 방안을 논의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아시아 AI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로 이미 클로드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 생태계와 혁신 연구기관을 보유한 한국에서 파트너사와 협업해 AI가 지닌 무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앤트로픽, 내년 한국지사 오픈…韓 개발자 '클로드 코드' 사용 세계 1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클로드를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앤트로픽의 경제 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클로드 전체 사용량과 1인당 기준 사용량 모두 세계 상위 5위권이다.

또 앤트로픽 AI 코딩 어시스턴트 '클로드 코드' 전체 사용자 중 4분의 1 이상은 아태지역에 속하며 한국에서는 지난 4개월 동안 클로드 코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6배 증가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가 세계에서 클로드 코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사용자 1위다.

앤트로픽은 내년 초 서울 강남에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전담 인력을 조직할 예정이다. 첫 인사로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와 파트너십에 집중할 스타트업 담당 총괄을 선임했다. 한국지사장 등 추가 인력 채용으로 한국 시장 고유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국내 사업도 본격화된 상태다.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스타트업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 환경(API) 크레딧과 각종 리소스를 클로드를 활용해 구축할 수 있는 '클로드 포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컴퍼니는 클로드를 활용해 법률 업무 관련 워크플로를 개선하는 등 국내 변호사 업무 효율성을 1.7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1000만명 이상 고객 대상 다국어 AI 고객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앤트로픽과 협업하는 등 대기업 고객사 확보도 진행 중이다.

폴 스미스 앤트로픽 최고영업책임자(CCO)는 “한국 기업은 이미 고난도 코딩이나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분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 클로드 활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사무소를 통해 한국의 세계적 기업·스타트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특화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앤트로픽은 국내 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한국 AI 커뮤니티, 정책 입안자와 정부기관과 관계 강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의 국가 AI 전략과 글로벌 AI 선도 국가 달성 목표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