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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준준결승전 경기. 6회말 교체된 한국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3.14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불펜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대기 중인 고우석(28)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닿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가로막고 있는 '40인 로스터' 규정 때문이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2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구단이 베테랑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을 골반 염증 증세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고 전했다.
얀선의 이탈로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고우석의 콜업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구단의 선택은 왼팔 투수 드루 소머스였다.
지난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27번째 선수)로 콜업됐던 소머스는 마이너리그 강등 후 15일 대기 규정 예외와 부상자 대체 콜업 규정을 적용받아 곧바로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고우석이 대체자로 낙점받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는 기량이 아닌 신분 때문이다.
소머스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라 언제든 26인 MLB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지만, 고우석은 40인 로스터 밖에 있다.
구단이 고우석을 빅리그로 올리려면 기존 40인 로스터 내 선수를 내보내거나 장기 이탈자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겨 빈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당장 고우석을 위해 40인 로스터 한자리를 비우는 것도 쉽지 않다.
로스터 정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오른팔 투수 드루 앤더슨은 최근 임시 선발 등으로 나서며 경쟁력을 입증해 당분간 자리를 보전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왼팔 불펜 요원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정리하거나, 15일 부상자 명단에 있는 선수를 60일 명단으로 이동시켜 자리를 확보하는 방안 정도가 현실적 시나리오다.
디트로이트 구단의 소극적인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고우석의 향후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고우석은 마이너리그 계약 당시 삽입한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에 따라 오는 6월 1일 이후 기존 계약을 깨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디트로이트에서 길이 보이지 않는다면, 이를 통해 빅리그 불펜진 전력 보강이 시급한 다른 구단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고우석은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며,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5월29일 07시2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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