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주가를 15% 급등하게 한 '아이온2'의 초반 성과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출시된 아이온2의 평균 일간활성이용자 (DAU)는 150만명을 넘어섰다. 아이온2는 출시 직후 2시간 접속 오류와 과금 유도 수익모델(BM)로 이용자들에게 질타받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돼 개미까지 등을 돌린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아이온2의 초반 성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출시와 동시에 PC 자체 결제를 도입했고, 현재 PC 결제 비중은 전체의 90% 이상"이라며 "해당 매출은 모바일 앱 마켓 순위에 반영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아이온2'는 전날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5위를 기록했다. 이날 구글 플레이 실시간 순위를 기준으로는 30∼40위권에 올라 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아이온: 영원의 탑'의 정식 후속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난 19일 PC·모바일 플랫폼으로 한국과 대만 시장에 동시 출시됐다.
아이온2는 출시 이후 접속 장애 등 잡음을 겪었다.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서는 "게임 '아이온2' 30분 하다가 지웠습니다", "시스템이 쓸데없이 복잡합니다"는 반응이 올라오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15시간 만에 긴급 라이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임시 점검으로 아이템 판매, 버그 등 문제 되는 부분을 수정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아이온2 출시 당일 14.61% 내린 19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이온2 기대감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쌓아온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해 20만원 아래로 쪼그라든 것이다. 지난해 12월 5일 '저니 오브 모나크' 출시 이후 주가가 14.35% 급락했을 때보다도 큰 폭이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아이온2'가 출시 이틀간 올린 매출이 100억원대에 이른다는 추정도 나온다. 다만 엔씨소프트 측은 "매출 정보는 공개가 어렵다"다고 답변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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