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앞에서 금빛 질주…네덜란드에 '1호 금메달' 안긴 레이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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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을 따고 환히 웃는 네덜란드의 유타 레이르담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의 연인으로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도착하며 화제를 뿌린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 유타 레이르담(27)이 네덜란드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선물했습니다.

레이르담은 오늘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500m 세계기록 보유자 펨케 콕(25)이 0.28초 뒤진 1분12초59를 작성,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네덜란드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만 2개(금1·은1) 메달을 따내 노메달에서 벗어났습니다.

이날 레이스에서 마지막 15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레이르담은 초반 200m를 17초68로 주파하며 3위에 그쳤지만 막판 불꽃 스퍼트로 이날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다카기 미호가 보유한 올림픽 기록(1분13초19)을 경신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로써 레이르담은 2022 베이징 대회 1,000m 은메달의 아쉬움을 씻고 두 번째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생애 첫 '금빛 질주'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서는 연인인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이 직접 응원전을 펼쳤고, 중계 화면도 폴의 모습을 잡아주며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렸습니다.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대표팀 선수들과 동행하지 않고 연인이 보내준 전용기를 타고 밀라노에 도착해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륜마크와 다양한 먹거리로 장식한 전용기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사치스럽다', '조직력을 망친다'는 등의 비난성 댓글도 받았습니다.

레이르담의 '독자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개회식에 불참한 뒤 숙소 침대에서 TV로 개막식을 보는 모습까지 SNS에 올려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고, 밀라노 도착 이후엔 네덜란드 취재진과 인터뷰도 제대로 하지 않아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습니다.

하지만 레이르담은 이날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하며 자신을 둘러싼 비난 섞인 말들을 실력으로 잠재웠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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