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회 '명인열전' 마스터스(총상금 2250만달러)에서 다시 한번 전통과 경험의 가치가 증명됐다. 저스틴 로즈(46·잉글랜드), 게리 우드런드(42·미국), 애덤 스콧(46·호주) 등 노련함을 갖춘 40대 선수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해까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LIV골프 선수들은 대거 커트탈락하고 하위권에 머무르는데 그쳤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막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로즈는 버디 6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5년, 2017년 준우승자인 로즈는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도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매킬로이를 추격했고,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21번째 마스터스 출전인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도 9번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하며 한때 단독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2타를 잃었지만 2년 연속 톱3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우들런드는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보다 18계단 뛰어오른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2023년 9월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투어에 복귀했지만 불안감과 경계심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남모르는 투병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고 마스터스 출전 막차를 타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번 대회 2, 3라운드에서 각각 3오버파, 4오버파를 치며 최하위로 떨어졌으나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베테랑의 저력을 보였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스콧도 이날 2타를 줄이며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해 다른 코스에서 열리는 다른 메이저 대회와 달리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이 직접 주최해 이곳에서만 열린다. 출전 경험이 많을수록 코스에 익숙해지고, 공략법을 잘 알게 된다. '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는 40대가 우승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메이저대회"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즈는 2019년 44살의 나이로 마스터스에서 5번째 우승을 거뒀다.
반면 LIV골프 선수들의 퇴조는 뚜렷했다. 상위 30위에 LIV 선수는 공동 3위 티럴 해튼(잉글랜드)이 유일하다. 2023년 챔피언인 욘 람(스페인)은 턱걸이로 본선에 진출해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LIV의 간판스타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은 모두 커트 탈락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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