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이세형]‘트럼프 레임덕’은 쉽게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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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형 국제부장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100일이 채 안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지지율은 물론이고, ‘핵심 어젠다’로 강조해 온 경제, 물가, 이민 정책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노골적으로 ‘친(親)트럼프 성향’을 보여온 폭스뉴스가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런 현실은 잘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에 불과했다. 그의 경제, 물가,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67%, 73%, 57%에 이르렀다. 이란 전쟁에 대해서도 6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말 그대로, 중간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중간선거가 얼마나 변화 불러올진 미지수 하원 전체(435석), 상원은 100석 중 35석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또 전통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분위기다. 이미 일각에선, 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의 국정운영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뒤 이른바 ‘레임덕(권력 누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보는 건 성급한 판단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도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율은 각각 48.4%와 43.2%였다. 민주당이 더 높지만 그 격차는 5.2%포인트에 불과하다. 3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차이다. 선거 분석 사이트인 디시전데스크HQ는 28일 기준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이 59%로 앞서지만, 상원에선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60%)이 더 높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견제하는 데 꼭 필요한 의회 권력을 민주당이 제대로 장악하기는 적어도 아직은 어려워 보인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을 흔들 수 있는 민주당의 화력이 계속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민주당에선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수도 워싱턴 시장에 출마하는 재니스 루이스 조지 등 최근 영향력을 키우며 주목을 받는 인사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중간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임대료 동결 같은 ‘새로운 정책’을 강조하지만 이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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