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아쉽게 끝난 세 번째 여정…김민선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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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에 선 뒤 훈련 방식 전면 수정 '승부수'

여자 500m 14위로 마무리…아름다웠던 도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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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김민선

(밀라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선이 질주하고 있다. 2026.2.16 hama@yna.co.kr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빙속여제 이상화(은퇴)의 뒤를 잇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의 간판이다.

그는 서문여고 재학 시절인 2017년 12월 2017-2018시즌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보유하던 주니어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국제대회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스타트 문제를 극복하지 못해 시니어 무대에서 번번이 메달권 밖에 머물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500m에서 16위에 올랐던 김민선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선 같은 종목 7위에 오르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끊임없이 괴롭히던 허리 통증이 잡히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체력을 끌어올렸고,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는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6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쓸면서 단숨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세계 최정상에 선 김민선은 안주하지 않았다.

시즌 막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체력 문제로 입상에 실패하자 훈련 방식을 전면 수정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2월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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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김민선

(밀라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선이 질주하고 있다. 2026.2.16 hama@yna.co.kr

변화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이듬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에린 잭슨(미국)에게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고, 2024-2025시즌에는 8위까지 밀렸다.

2025-2026시즌 역시 부진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 1~4차 대회 여자 500m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김민선은 절망하지 않았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순위가 상승한다는 점에서 올림픽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김민선은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17위에서 시작해 2차 대회 1차 레이스 디비전B(2부리그)까지 떨어졌다가 13위, 7위, 6위를 거쳐 4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위로 시상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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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김민선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김민선이 질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6.2.10 jieunlee@yna.co.kr

올림픽 현장에서도 자신감은 이어졌다.

그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1,000m에서 30명의 출전 선수 중 18위에 그쳤으나 밝은 표정을 보였다.

첫 200m 구간을 전체 5위 기록인 17초83에 통과한 점에서 주 종목 여자 500m의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민선의 마지막 레이스는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주 종목 여자 500m에서 38초01의 기록으로 전체 14위의 성적을 냈다.

약점으로 꼽히던 첫 100m 기록(10초61·전체 21위)이 발목을 잡았다.

아쉬움 속에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쳤지만, 김민선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그는 계속 도전을 이어갈 생각이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6일 02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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