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겨 이해인 "차준환 오빠 대단…매일 드레스 보며 마음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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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 "올림픽 중압감 이겨내는 것은 힘든 과정"

이미지 확대 훈련하는 피겨 이해인

훈련하는 피겨 이해인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 여자 싱글 이해인이 훈련하고 있다. 2026.2.5 jieunlee@yna.co.kr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매일 드레스 확인하며 '이제 곧 입을 거야'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통해 첫 올림픽 무대를 밟은 피겨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의 일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경기에서 입을 드레스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해인은 지난 4일 밀라노에 입국한 이후 피겨 경기의 첫 무대였던 팀 이벤트(단체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터라 드레스를 입을 기회가 아직 없었다.

그래서 매일 드레스를 들여다보며 스스로 자신감을 북돋는 게 일과가 됐다.

밀라노 도착 이후 첫 훈련에서 '깜짝'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연습하는 대담함도 보여줬던 이해인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예정된 쇼트프로그램에 대비해 연기 요소를 세세하게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해인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 연습 링크에서 치러진 훈련에선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이날 훈련에서 트리플 러츠의 감이 좋지 않았던 이해인은 반복 연습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애를 썼고, 예술점수(PCS)를 끌어올리기 위해 스텝 시퀀스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훈련을 끝내고 취재진과 만난 이해인은 밀라노 도착 이후 오랜 기간 연습에만 집중하는 상황에 대해 "다른 대회들은 가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채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림픽은 마음의 준비를 충분히 할 시간이 주어져서 좋다"라며 "실전까지 오래 기다리고 있지만 올림픽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이해인, 날아오를 시간

이해인, 날아오를 시간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피겨 여자 싱글 이해인이 훈련하고 있다. 2026.2.5 jieunlee@yna.co.kr

전날 끝난 남자 싱글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고도 뛰어난 정신력으로 4위를 차지한 차준환(서울시청)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해인은 "세 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오랜 시간 선수로 뛰면서 매번 발전하고 포기하지 않았던 게 정말 본받을 점"이라며 "어제 정말 관중이 많았다. 그런 부담감을 다 이겨내고 끝까지 연기하는 게 정말 멋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도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중압감을 느낄 수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꿈을 이루려고 온 만큼 최대한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면 중압감도 덜 할 것"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해인은 특히 "요즘 매일 드레스를 확인하면서 볼 때마다 '이제 곧 입을 거야! 이제 곧 입을 거야!'라고 되뇌며 쇼트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함께 훈련에 나선 신지아(세화여고)도 "얼마 남지 않은 쇼트프로그램 날짜까지 연기 요소를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신지아, 나를 보여주다

신지아, 나를 보여주다

(밀라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팀 이벤트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 신지아가 연기를 하고 있다. 2026.2.6 jieunlee@yna.co.kr

신지아 역시 이해인처럼 차준환에 대해 "정말 선배로서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현장에서 직접 봤는데, 점프 실수에도 남은 요소들을 집중해서 끝까지 마무리하는 게 큰 배울 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 초반에 점프 실수가 나오면 정말 머릿속에 많은 혼동이 온다. 솔직히 멘털을 잡기 힘들다"라며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무너지는 것을 보고 중압감을 이겨내는 게 힘든 과정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지아와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하는 전체 29명의 선수 가운데 각각 14번째와 15번째 연기자로 나선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6일 03시2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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