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도 일본 미쓰비시처럼 우주 사업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주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연구 과정에서 파생효과(spin off)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테리 버츠 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사진)은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 우주 프로그램은 좋은 다음 목표(next step)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츠 전 사령관은 200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7년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한 베테랑 우주인이다. 2010년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에 탑승해 처음으로 우주를 경험했고, 2015년에는 ISS를 이끌었다. 아르테미스 2호의 추진체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초기 기획에도 참여했다.
버츠 전 사령관은 “한국은 미국·일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이 잘하는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로켓, 위성을 제조하고 캐나다가 ‘로켓 팔’을 맡았듯 글로벌 우주 공급망에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 로봇 기술을 보유했으므로 로봇 공학 또는 행성 탐사용 센서 분야에 집중한다면 우주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어딘가에서 분명 ‘일론 김’ ‘일론 박’ ‘일론 최’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처럼 한국에서도 굴지의 우주기업을 일굴 창업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정부가 위험을 감수해 투자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지닌 엔지니어와 협력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츠 전 사령관은 “아르테미스는 국제 임무인 만큼 곧 한국인 우주인도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주인 육성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ISS가 운영되는 2030년까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액시엄, 보이저스페이스 같은 회사에 비용을 내면 훈련을 받고 ISS에 머물며 과학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초당적인 우주 기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버츠 전 사령관은 “우주 탐사는 다음 대통령이 전임자를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취소돼서는 안 된다”며 “우주 기관은 양당의 성향을 초월한 국가 차원의 기관이 돼야 한다”고 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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