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연차까지 냈는데…경기는 아쉽지만, 응원은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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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대학가 곳곳서 응원 열기로 활기…"다 함께 응원하는 문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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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대한민국'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전북대학교 인근 한식 주점에 경기 결과 적중 시 술과 안주를 무료로 주는 행사 안내가 붙어 있다. 2026.6.25 warm@yna.co.kr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연차 내고 왔는데 아쉽네요. 그래도 다 함께 소리 지를 수 있어 재밌었어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전북대학교 인근은 이른 오전부터 응원 열기로 활기를 띠었다.

평소 같으면 종강 직후라 한산했을 거리였지만 이날만큼은 붉은 축구 유니폼을 입은 대학생과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경기 결과를 맞히면 당일 주문한 술과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하는 요리주점은 이른 시간부터 손님들로 붐볐다.

경기 시작 30분 전인데도 좋은 자리를 찾지 못해 가게 밖을 나서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였다.

연차를 내고 왔다는 이정현(28)씨는 "2대 0으로 이길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며 "앞선 두 경기는 회사에서 조용히 봤는데 오늘은 힘껏 응원하려 한다"고 밝게 웃으며 머리에 두른 두건을 고쳐 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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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맥주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전북대학교 인근 술집에서 시민들이 함께 응원하고 있다. 2026.6.25 warm@yna.co.kr

인근 술집과 치킨집도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평소 오후 6시에 문을 여는 이 술집(PUB)은 조별리그 기간 내내 오전 일찍부터 축구 팬들을 맞았다.

업주 설재문(36)씨는 "체력적으로는 피곤하지만 다 함께 소리 지르고 응원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평소에도 프리미어리그를 중계하다 보니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면 학생들이 많이 찾아준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 술집에는 유학생과 대학생, 직장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대표팀을 응원했다.

아이를 재우고 나왔다는 이해강(36)씨는 "집에서는 소리 지르면서 응원하기 힘들어 술집을 찾아왔다. 경기가 끝나면 아내와 교대해 아이를 봐야 한다"며 "꼭 이겼으면 좋겠다,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레 경기 결과를 예측했다.

이미지 확대 치킨집에서 대~한민국

치킨집에서 대~한민국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25일 전북대학교 인근 치킨집에 배달 주문이 쌓여 있다. 2026.6.25 warm@yna.co.kr

인근의 또 다른 치킨집 역시 양쪽 벽에 달린 대형 스크린 앞에 60여명의 손님이 빼곡히 앉았다.

전반 30분, 골키퍼 김승규가 남아공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자 일제히 손뼉을 쳤다가, 후반 18분 선제골을 내주자 깊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집중하자'며 간절한 목소리로 대표팀을 향한 격려와 응원을 이어갔다.

임모(30)씨는 "옌스 카스트로프를 선발로 기용했으면 어떨까 싶다"며 "전술이 없는 경기였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남아공에 0-1(승점 3)로 패하면서 3전 전승의 1위 멕시코(승점 9), 1승 1무 1패의 2위 남아공(승점 4)에 이어 조 3위로 내려앉았다.

war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5일 13시0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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