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사람들 / 빨리들 / 사과·배 들

1 week ago 18

'의사, 교수 들이 모였다'에서 의사와 교수 사이에 쉼표 대신 가운뎃점을 쓴다면 '들'을 어떻게 써야 할까. 예문처럼 교수와 띄어 써야 하는지, 아니면 교수에 붙여 써야 하는지.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시민 국어상담실은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좀 더 적절하겠다"고 설명한다. '의사·교수 들이 모였다'가 '의사·교수들이 모였다'보다 적절하다는 답변인 셈이다. 이미지 확대 국립국어원 국어상담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띄어쓰기' 질문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캡처 이렇게 답한 덴 이유가 있다. 이 '들'은 '등'과 같다. 둘 다 의존명사다.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벌여 말할 때 그 마지막 명사 뒤에 쓰여 열거한 사물 모두를 가리키거나 그 밖에 같은 종류의 사물이 더 있음을 나타낸다. 이 '들'을 낯설어하는 경우를 본다. '등'을 놓을 곳에 왜 '들'을 놓았나 하면서 말이다. 이젠 낯익다. <과일에는 사과, 배, 감 등이 있다>는 얼마든지 <과일에는 사과, 배, 감 들이 있다>라고 바꿔 쓸 수 있다. 이미지 확대 위 '띄어쓰기' 질문에 대한 답변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캡처 사람들에게 익숙한 '들'은 셀 수 있는 체언 뒤에 붙어 그것의 수(數)가 여럿이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학생들, 사람들, 그들, 자기들, 저들, 이들처럼 흔히 쓰인다. 이 말은, 애초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부 대명사 뒤에 붙어 사람의 수가 여럿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우리들, 너희들, 저희들은 그래서 잘못된 말이 아니다. 이미지 확대 의존명사 '들' 표준국어대사전 캡처 보조사 '들'도 있다.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어미 -아, -게, -지, -고, 합성 동사의 선행 요소, 문장 끝 따위의 뒤에 붙어 그 문장의 주어가 복수임을 나타낸다. '다들 떠나갔구나' '빨리들 밥 먹어라' '반찬부터 먹어들 보아라' '어디로 가고들 있는 것인가' '어서 오십시오들'처럼 '들'은 여기저기 잘도 붙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2(용법 편)』, 2010 2.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띄어쓰기-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qna_seq=323515&pageIndex=1 3. 표준국어대사전 4.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제보는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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