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을뿐더러'는 붙여 쓴다

3 weeks ago 21

# 잘못이 없을 뿐더러, 무리한 방안일 뿐더러, 사실이 아닐 뿐더러…

셋 각각 잘못이 없을뿐더러, 무리한 방안일뿐더러, 사실이 아닐뿐더러로 표기를 바로잡는다. '(으)ㄹ뿐더러'는 어떤 사실에 더하여 다른 상황도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다.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 '-았-', 이다, 아니다 뒤에 쓰인다. 말을 잇는 어미다. '가다'의 어간(줄기) '가'를 가며, 가고, 가서로 활용할 때 며, 고, 서(정확하게는 '가+아서'의 아서)처럼 어간에 붙는 것이 어미(씨끝)다. 고친 셋과 같이 '갈뿐더러' '갔을뿐더러' 하면 되지 '갈 뿐더러' '갔을 뿐더러' 하지 않는다.

붙여쓰기 말고도 알아 두면 나쁘지 않을 게 더 있다. 보통 뒤의 상황이 더 심각하거나 정도가 더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 공해 물질은 생활 환경을 악화할뿐더러 사람들의 생명까지 위협한다.'가 '그 공해 물질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뿐더러 생활 환경까지 악화한다.'보다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이 말은 '(으)ㄹ 뿐만 아니라'로 바꿔 쓸 수 있다. 이때 '(으)ㄹ'은 어미이고 '뿐'은 의존명사이며 '만'은 뿐에 붙은 보조사이고 '아니라'는 형용사 '아니다'의 활용이다.

이미지 확대 '멀뿐더러'인가 '멀 뿐더러'인가

'멀뿐더러'인가 '멀 뿐더러'인가

온라인가나다 상담 사례 모음 문답 캡처

보조사 '뿐'도 있다. 명사나 일부 조사 뒤에 놓인다. "너뿐 아니라 나도"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저번뿐만이 아니라 이번도"가 그런 보기다. <뿐이다> 꼴로 쓰여 다른 것은 없거나 아니고 오직 앞말만이 있거나 그러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기억나는 것은 오직 그 말뿐이다, 자식 걱정뿐이에요, 할 수 있는 게 그뿐인가 같은 쓰임이다. '이다'를 생략하고 연결문 꼴로 말할 때도 있다. 네게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랑뿐 다른 것은 없다, 온종일 자식 걱정뿐 다른 걱정은 없어요,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뿐 다른 것은 없나 한다. 그렇다면, 다음 쓰임은 뭘까? "나는 내 땀을 믿을 뿐이다." 여기서 '뿐'은 '믿을'의 꾸밈을 받는 의존명사다. 같은 뜻의 다른 표현도 있다. "나는 내 노력을 믿을 따름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2(용법 편)』, 2010

2. 국립국어원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라일락은 꽃이 예쁠뿐더러 향기도 좋다."에서 '예쁠뿐더러'는 왜 '예쁠 뿐더러'처럼 띄어 쓰지 않는 것입니까? - https://www.korean.go.kr/nkview/nknews/200204/45_12.html

3. 온라인가나다 상담 사례 모음 '멀뿐더러'의 띄어쓰기 - https://korean.go.kr/front/mcfaq/mcfaqView.do?mn_id=62&mcfaq_seq=6706&pageIndex=11

4. [이런말저런글] 멘탈이 붕괴될 뿐이 없다니 (송고 2025-12-04 05:55) - https://www.yna.co.kr/view/AKR20251203063300546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7월21일 05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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