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지가 국민적인 화제를 모은 건 2011년 은퇴 이후다. 2013년 신수지는 프로야구 두산 안방경기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섰는데 이때 그가 선보인 360도 회전 시구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신수지는 “체조 선수 출신다운 시구를 고민하다가 장기였던 백 일루전(Back Illusion·한 다리를 축으로 다른 다리를 360도 수직 회전해 원을 만드는 기술)을 응용해 앞으로 도는 일루전을 한 뒤 공을 던졌다”고 했다. 역대 최고의 시구로 꼽히는 신수지의 시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소개됐다.
그날 이후 방송국에서 그를 찾기 시작했다. 밝고 건강한 이미지의 신수지는 각종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신수지의 시작이었다.
이 모든 게 우연만은 아니다. 선수 시절부터 그는 한 곳에 꽂히면 무서울 정도로 열심히 했다. 시구 역시 마찬가지다. 시구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부터 그는 혼자서 피칭 연습을 시작했다. 하루 150개씩 이틀간 300개를 던졌다. 그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 존 비슷한 곳에 꽂힌 것도 그런 이유다.신수지는 이후 볼링, 양궁, 씨름, 아이스하키에 이어 야구까지 수많은 종목을 섭렵했다. 볼링을 칠 때는 삼시 세끼를 볼링장에서 먹으며 훈련해 프로 자격증까지 땄다.
최근 몇 년간 집중하고 있는 건 골프다. 은퇴 후 신수지도 보통 사람들처럼 적지 않은 굴곡을 겪었다. “탁 트인 공간에 가서 활동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골프채를 잡았다.
리듬체조를 할 때처럼, 볼링을 칠 때처럼 골프도 열심히 했다. 하루에 드라이버만 1000개를 친 날도 있다. 1년도 안 돼 싱글을 쳤고, 2년 차에 이븐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3년 차에 2언더파까지 쳤다. 신수지는 “3년간 하루도 연습장을 거르지 않았다. 공을 쪼갤 때의 손맛과 희열이 좋았다”며 “평소 꾹꾹 누르며 살다가 드라이버로 공을 빵빵 때리자 마음이 시원해졌다”고 했다. 그는 요즘도 주 5, 6회는 피트니스센터를 찾는다. 신수지는 “생각이 많아지면 잠이 잘 오질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운동이다. 몸을 ‘괴롭히면’ 깊은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피클볼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바쁜 일상에도 그는 대한체육회 홍보미디어위원과 대전시체조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유망주들을 위한 캠프에도 참가한다. 최근에는 선수로 활동할 때의 경험을 살려 압박스타킹 제조, 판매 사업도 시작했다. 신수지는 “건강하게 지내며 하고 싶은 일들이 많다”면서 “가장 어려울 것 같지만 더 늦기 전에 가정도 꾸리고 싶다”며 웃었다.
이헌재 스포츠부장 uni@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3 days ago
2



![[사설] ‘6억원’ 이익 단체 보호하는 노동법, 이제 낡은 틀 깨야 한다](https://www.chosun.com/resizer/v2/7I33GPKZIZIS3DJFMLDMULI2HI.jpg?auth=57ebb4b220d1794fb675fa10fd9df23daa5b6617c7fcecad0f8176068fea9847&smart=true&width=5268&height=3833)
![[팔면봉] 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목표 비중 대폭 상향키로. 외](https://www.it.peoplentools.com/site/assets/img/broken.gif)
![[사설] 與 후보 회피 토론, 심야에 한 번 하고 7시간 뒤 투표](https://www.chosun.com/resizer/v2/HAYDOZBSGYZTQMTGGQYGGOJXMU.jpg?auth=0746b99bb281e03b7c607a143f89b228bbe884abc00eb6622d50ffe7152642ee&smart=true&width=600&height=403)
![[사설] 우리 화물선 침몰했을 수도, 왜 이란과 이스라엘 대응이 다른가](https://www.chosun.com/resizer/v2/GY2WGYRXHFTGIOJUGMYTGOBVMI.jpg?auth=adca681243769b5eaec4a404348953266678a616e453da44d80f3e783c53bc03&smart=true&width=443&height=510)
![[朝鮮칼럼] 지방선거에서 민주주의 불씨만은 살리자](https://www.chosun.com/resizer/v2/VC2WGV3LBVCFBNG55Q6L4H3HLE.png?auth=e0bddbefcedf6f01f16e4ff531af3e494c5d375cc960b2ab226c64fa64a2db73&smart=true&width=500&height=500)
![[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21] 혁신의 가면을 쓴 ‘황제 정치’](https://www.chosun.com/resizer/v2/TPBG2YZ5JJG7FBANURTWLKRXTQ.png?auth=ae93d9da182c772f48b6b9a39019a2f264e834fd0776148ff47d5904e91c22fb&smart=true&width=500&height=500)
![[동서남북] 5·18 기억하자며 5·18에 역행하는 그들](https://www.chosun.com/resizer/v2/KOHAXZRILFH6NI7N6MKXGE73K4.jpg?auth=d00e1614bceea1af1bf6c43b0e5c553d9898be50158b8cd0b08cde5aad65045a&smart=true&width=1384&height=1780)







English (US) ·